[종합] 1월 취업자 증가 폭 22개월 만에 최소…제조업은 감소 전환

입력 2023-02-15 08:58 수정 2023-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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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취업자의 97.3%가 60세 이상 고령층…20대 청년 취업자, 3개월째 감소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새해 첫 달 취업자가 40만 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 폭은 22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20대 청년층 취업자는 3개월째 감소했다. 경기둔화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는 2021년 3월 이후로 2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부터 12월(50만9000명)까지 전월 대비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에는 작년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이나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40만 명이 늘어 전체 증가분의 97.3%를 차지했다.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9명이 고령층 취업자였던 셈이다. 50대 취업자는 10만7000명 늘었고, 30대 취업자도 1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6만3000명 줄어 7개월 연속으로 감소했고, 20대 청년층 취업자도 4만3000명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인구 감소 폭에 비해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8만5000명 감소했고, 40대 인구도 10만 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돌봄서비스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2만 명(9.3%) 늘었고, 숙박·음식점업도 21만4000명(10.2%) 늘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대면 활동이 늘면서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업도 1만6000명(2.1%) 늘어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5000명(-0.8%)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최근 수출 부진과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제조업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6만1000명(-1.8%)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운수·창고업(-5만1000명, -3.0%)과 농림어업(-4만7000명, -3.8%)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7만5000명(3.8%)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1.2%), 일용근로자는 7만 명(-6.5%)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4000명(4.0%) 늘었지만,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0.6%) 줄어 4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에는 보건·사회복지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이달에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치에 대한 조정 등 일상 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기저효과와 함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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