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소비 촉진 지시에...중국 은행들, 저금리 대출상품 판매 열 올려

입력 2023-02-06 16: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진핑 소비·투자 진작 의지 보여
중국 은행들, 대출 상품 판촉 활발
팬데믹 기간 위축된 가계 대출 활기 기대...급증 경계감도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한 지역 은행 지점 전경. 정저우/AP뉴시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한 지역 은행 지점 전경. 정저우/AP뉴시스

중국 은행들이 최근 다양한 저금리 개인 대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소비 지출 늘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행과 건설은행을 비롯한 중국 주요 은행들이 개인 대출 상품 판촉을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전용 상품권에서부터 우대금리, 인센티브 지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출 상품 프로모션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와 동시에 진행돼 연휴 기간 대목을 노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들 은행이 제시한 프로모션을 살펴보면 중국은행 장쑤성 지점은 연간 3.6% 저금리의 개인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광파은행은 당초 4.35%였던 대출 금리를 3.65%로 낮춘 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대출 기준 금리가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1월 현재 3.65%다.

중국 최대 소매금융 업체인 초상은행은 지난달 말 개인 대출 상품에 한해 34% 금리 우대 바우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2월 신규 대출 고객에는 금리 우대 폭이 30%로 줄인 대신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기 같은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달 중국 은행권 대출이 4조 위안(약 737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책 당국자들이 올해 경제 성장에 우선순위에 올리면서 소비와 투자 진작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재정·통화 부양책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인 위니 우는 "소매금융 사업은 지난해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올해 중국 은행의 성장을 주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매년 중국의 전체 신규 대출에서 개인 소매 대출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신규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밑돌았다.

그러나 중국이 마냥 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 전략가는 "하향식 정부 정책 지침 관점에서 볼 때 중국 정부는 가계 부문 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과거 신규 대출에서 가계 대출이 50%대를 차지했던 때로는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52,000
    • -3.18%
    • 이더리움
    • 4,521,000
    • -3.15%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3.23%
    • 리플
    • 753
    • -2.46%
    • 솔라나
    • 210,300
    • -6.78%
    • 에이다
    • 680
    • -3.41%
    • 이오스
    • 1,236
    • -0.16%
    • 트론
    • 167
    • +1.83%
    • 스텔라루멘
    • 162
    • -4.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5.74%
    • 체인링크
    • 21,090
    • -3.79%
    • 샌드박스
    • 658
    • -7.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