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 5대 은행서 두 달새 잔액 15조 ↓

입력 2023-02-06 11:08 수정 2023-02-06 15: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한 달새 1%p 하락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도 두 달새 15조원↓
저축은행 역시 예금 금리 두 달새 1.04%p 내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3%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인상 기조를 이어갔지만 예금금리는 되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보다 금리메리트가 높은 저축은행 역시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내려가는 추세다. 이처럼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근 두 달간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5조원이나 줄어들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연 3.44~3.70%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이 연 3.70%로 가장 금리가 높고,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연 3.67%,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이 연 3.60%,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48%,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Ⅱ’가 연 3.44% 순이었다. 지난달만 해도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 중반 수준이었으나 한 달 새 1%포인트(p)가량 하락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4일 기준으로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0%로 조정해 최대 0.6%p 인하했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내렸다. 12개월 만기 기준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수신고객을 유치했던 저축은행도 연 4%대까지 떨어졌다. 5일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49%. 최고 금리를 기록하던 작년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1.04%p 내려간 수준이다.

한때 연 6%를 웃돌던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대아저축은행으로 연 5.00%다. 신한·KB·우리금융·OK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90%로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통상 저축은행들이 은행 예금 금리보다 0.8~1.0%p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재 금리차가 거의 없어 이례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금융권은 최근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린 파킹통장 금리도 재조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의 최고 금리는 이달 1일 연 5.5%에서 5.0%로 0.5%p 내렸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쪼개기 통장’ 금리도 연 4.3%에서 4.1%로 0.2%p 하락했다.

이처럼 예금 금리가 하락하자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도 감소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 원이다. 이는 정기예금 잔액이 정점을 찍은 지난해 11월 말(827조2986억 원)보다 15조 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89,000
    • +0.2%
    • 이더리움
    • 5,421,000
    • +6.07%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1.15%
    • 리플
    • 730
    • -0.68%
    • 솔라나
    • 243,200
    • -1.46%
    • 에이다
    • 669
    • +0.6%
    • 이오스
    • 1,181
    • +1.03%
    • 트론
    • 162
    • -3.57%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0.49%
    • 체인링크
    • 23,050
    • +0.92%
    • 샌드박스
    • 637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