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잡' 직장인 54만 명 '사상 최대'…고령층 부업 급증

입력 2023-01-25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60세 이상, 부업으로 생계비 보충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해 본업 외에 부업을 통해 과외 수입을 올린 취업자가 54만 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 인구는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임시직이나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에 종사하면서 부업을 통해 생계 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본지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된 업무 외에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5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명(7.9%) 증가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역대 최대다.

부업자는 2017년(41만9000명), 2018년(43만3000명), 2019년(47만3000명)에 3년째 증가세를 보이다가 코로나 사태가 있었던 2020년에는 44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50만6000명)에는 처음으로 50만 명대를 돌파하며 증가세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부업 인구는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늘어났다. 지난해 60세 이상 부업 인구는 2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000명(17.3%)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부업 인구 중 39.7%에 달했으며, 전체 증가분의 80%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 청년층도 1년 전보다 각각 3000명(8.3%), 2000명(3.0%) 늘었다. 40대는 7000명(7.9%) 증가했고, 50대는 1000명(0.8%) 감소했다.

고령층 부업 인구는 주로 임시직,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에 종사하며 부업을 통해 생계 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의 상용직 비중은 26.4%로 전체 취업자 중 상용직 비율(55.8%)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반면, 임시직 비중(25.7%)과 일용근로자 비중(6.2%)은 전체 취업자의 구성 비중을 각각 9.1%포인트(p), 2.2%p씩 웃돌았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는 상용근로자,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근로자는 임시근로자로 분류된다.

부업자는 주로 상용직 근로자와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1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명(10.8%) 증가함.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된 업무의 수입이 감소하자 '부업'에 나선 것이다.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임시근로자도 지난해 1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명(5.9%)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부업 인구도 1만3000명(9.3%) 늘어난 1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악화하자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등을 도입해 무인점포를 차리거나 배달 라이더, 대리기사 등 부업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상당수인 농림·어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범석 사과에도 쿠팡 '셀프 면죄부' 논란 확산⋯ 보안 허점은 뒷전
  • 서울아파트값 평균 15억 원 넘었다···중위가격도 11억원 돌파
  • "해외주식 접으란 얘기냐"…당국 통제에 서학개미 '분노'
  • “수출만 버텼다”⋯제조업 체감경기 18분기째 ‘불황권’
  • 李대통령, 예산·경제 요직에 보수 전면 배치…'통합·실용' 인선 가속
  • 영국 심장부 수놓은 '매운맛'…세계 랜드마크 접수한 농심
  • 실수요자 '돈 줄' 적색등...금융당국 새해도 대출 계속 죈다
  • K-방산, 올해 역대급 성적표로 ‘질주’⋯동유럽 다음 승부수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579,000
    • -0.4%
    • 이더리움
    • 4,279,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898,500
    • -0.66%
    • 리플
    • 2,711
    • -0.18%
    • 솔라나
    • 180,400
    • -0.5%
    • 에이다
    • 530
    • -0.19%
    • 트론
    • 415
    • +0.24%
    • 스텔라루멘
    • 32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00
    • -2.84%
    • 체인링크
    • 18,020
    • -0.44%
    • 샌드박스
    • 168
    • +1.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