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300~2420 등락 예상…방향성 없는 박스권 종목 장세”

입력 2023-01-14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음 주(1월 16~20일)에도 코스피는 뚜렷한 시장 방향성 없는 박스권 내에서 테마·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하락 모멘텀, 정부 정책 등은 코스피 상승요인이지만, FOMC 경계심리, 4분기 실적발표, 한중 방역 갈등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00~2420포인트,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10~1280원으로 제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 대비 4.20%(96.12포인트) 상승한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홀로 2조7271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1조7477억 원, 988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과 미국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엇갈리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전망 +6.5%), 직전달 대비 마이너스(-) 0.1%(전망 0.0%)를 기록했다. 낮아진 물가 상승률에 미국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들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시장의 연준 피벗 기대감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다만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빠르게 이러한 긴축 완화 필요성을 인정할지는 의문스러운 점이 존재한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휘발유와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며 "반면, 최근 연준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서비스 물가와 실질임금은 전월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최근 물가지표 발표 후 종종 확인됐던 환호 후 경계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의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도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이다. 지난 1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외신기자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폐지 및 통합계좌 활성화 △영문 공시 의무화 △장기투자 촉진을 위한 배당제도 개선 등을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MSCI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포석이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우선 지수 편입 후보군인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는 점에서 지수 편입 시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4분기 실적발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88개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 감소한 액수다. 통상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를 덮친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실적 부진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4분기 실적 충격이 클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실적전망 하향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짚었다.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일본을 대상으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점도 위험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입장(스탠스)는 중국 리오프닝에도 향후 한국 소비재 기업들의 수혜가 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며 "중국의 방역 완화 및 경기부양 수혜를 소비재보다는 소재 분야에서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14일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6일 미국 마틴 루터킹 데이 휴장 △17일 중국 4분기 GDP △18일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 미국 12월 생산자물가, 미국 12월 소매판매, 미국 12월 산업생산 △20일 한국 12월 생산자물가 등이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투자전략으로 이미 움직이고 있는 테마를 따라가는 매매전략보다는 유망테마라고 생각되는 분야의 주식을 선취매 해두고, 상승 시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제시했다. 최근 종목 장세의 특징은 순환매가 매우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유망테마로는 미디어·콘텐츠, 해외수주(해외건설, 방위산업, 원전) 등 정책테마와 인공지능·로봇 등 기술분야 등을 추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블랙스톤 회장 “AI붐에 데이터센터 급증…전력망 과부하 엄청난 투자 기회”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비트코인, 6만1000달러도 위태롭다…‘ETF 매도’ 직격 [Bit코인]
  • 푸바오 중국 근황 공개…왕죽순 쌓아두고 먹방 중
  • [르포] "팔 사람은 진작 다 팔았다"…금·달러 고공행진에도 발길 뚝
  • “자물쇠 풀릴라” 뒷수습 나선 쿠팡…1400만 충성고객의 선택은?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14: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19,000
    • -4.78%
    • 이더리움
    • 4,441,000
    • -3.9%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3.79%
    • 리플
    • 732
    • -1.48%
    • 솔라나
    • 197,900
    • -5.49%
    • 에이다
    • 664
    • -3.49%
    • 이오스
    • 1,083
    • -3.48%
    • 트론
    • 162
    • -3.57%
    • 스텔라루멘
    • 160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700
    • -3.78%
    • 체인링크
    • 19,520
    • -2.69%
    • 샌드박스
    • 638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