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 역대 최대 기록

입력 2023-01-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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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R114)
(자료제공=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갱신권 사용과 월세 전환으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4235만 원, 전세가격은 2076만 원으로, 가격 격차가 3.3㎡당 215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15년에는 매매-전세가격 격차가 3.3㎡당 496만 원에 불과했으나 집값이 크게 오른 2018년 3.3㎡당 1310만 원으로 벌어진 뒤 △2019년 1561만 원 △2020년 1832만 원 △2021년 2127만 원으로 7년 연속 격차가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는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 중인 가운데 매매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45%, 전세는 3.19% 각각 하락했다. 2년 전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등했던 전셋값이 더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월세 수요는 늘면서 최근 2년 전보다 싼 전세들이 속출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전용면적 84㎡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는 약 7억 원 수준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고금리와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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