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20% 돌파…“개정 자본시장법 영향”

입력 2023-01-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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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사외이사 보유 기업 82곳
유니코써치 분석, 447명 중 94명 여성
학계 가장 많아…법조계 인사 뒤이어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중 10% 돌파

▲여성 사외이사 인원. (제공=유니코써치)
▲여성 사외이사 인원. (제공=유니코써치)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내이사를 포함해 100대 기업 이사회에서 활약하는 여성 임원 비중도 작년 처음으로 10% 벽이 깨진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2022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현황 현황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2021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준으로 사외이사와 관련된 현황은 작년 3분기 보고서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인원 447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94명(21%)이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으로 증가해오다 지난해 20%대로 진입했다.

▲여성 사외이사 기업수. (제공=유니코써치)
▲여성 사외이사 기업수. (제공=유니코써치)

1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한 ‘기업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100곳 중 30곳, 2021년에는 60곳, 작년에는 82곳으로 여성 사외이사 보유 기업이 대폭 늘었다.

유니코써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8월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여성 임원이 늘어난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니코써치 측은 “일부 기업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고 마땅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지 못해 여전히 남성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는 대기업도 있다”면서도 “올해 3월 주총을 전후로 여성이 이사회에 진출하는 기업과 인원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여성 사외이사 경력별 현황. (제공=유니코써치)
▲여성 사외이사 경력별 현황. (제공=유니코써치)

주요 경력별로 작년 기준 90명 정도인 여성 사외이사를 구분해보면 학계 출신이 44.7%로 최다였고 그다음으로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은 24.5%로 높았다. CEO 및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3.4% 순으로 많았다.

100대 기업 중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사외이사는 총 8명인데 이중 절반인 4명이 여성 이사 몫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작년 12월 9일 자로 여성인 최연혜 대표이사가 CEO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한국전력(한전), 기아, S-Oil, LG화학,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도 여성 사외이사가 각 2명씩 활약 중이다. 이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이어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66.7%로 높았다.

LG화학과 삼성전기는 각 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외 기아ㆍS-Oilㆍ롯데쇼핑은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이어서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1년 새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로 많이 진출하면서 100대 기업 전체 이사회 중 여성 임원 비율은 2020년 5.2%, 2021년 9.2%에서 지난해 13.7%로 처음 10%대를 돌파했다.

▲100대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제공=유니코써치)
▲100대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제공=유니코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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