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87% “협력사 ESG 평가”..."평가결과 中企에 패널티로 작용"

입력 2023-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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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협력사 ESG 관리현황'.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기업의 협력사 ESG 관리현황'.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가결과는 인센티브·페널티 부여 등 구매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기업의 협력사 ESG 관리현황' 조사 결과 주요 대기업 30개사 중 협력사에 대한 ESG 평가를 실시한 기업이 2019년 대비 2021년 약 30%p(9개사)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기업들이 ESG에 대한 관리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대기업의 협력사 ESG 관리현황 조사는 주요 대기업 30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과 ESG 평가 담당부서 및 대기업 협력사(108개 사)에 대한 설문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 최근 3년(2019~2021년) 연속 ESG 평가를 실시한 대기업 17개 사 중 14개 사의 평가대상 협력사 수는 평균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 대상 협력사를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ESG 평가의 평가항목 수도 적게는 30문항부터 많게는 120개 이상의 문항으로 범위가 넓었다. 분야 역시 환경·안전·인권·보건·윤리경영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

특히 평가 수행중인 기업(26개사) 중 69.2%가 평가결과를 인센티브·페널티 부여 등의 방식으로 구매정책에 반영하고 있었다. 이 중 인센티브를 부여한 곳은 13개 사인 반면 페널티를 부과 곳은 16개 사로 드러났다. 인센티브만을 부여하는 기업은 3개 사, 페널티만 부여하는 기업은 5개 사였다. ESG 평가 결과가 협력사에 대한 페널티 요소로 더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패널티는 물량축소를 비롯해 입찰제한, 거래정지, 시정조치요구, 벌점부과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 중기중앙회가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 ESG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1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3%가 거래 대기업의 ESG 평가 수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거래 대기업의 ESG 경영요구 수준 미달 시 거래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5%였다. 인센티브를 부여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4.1%로 더 낮았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지원 필요 항목에 대해 ‘ESG 관련 시설·설비개선’(20.4%), ‘ESG 관련 자금’(19.4%), ‘교육’(10.2%) 등을 꼽았지만,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거래 대기업의 ESG 관련 지원은 ‘없다’(42.6%)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향상은 곧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중소 협력사들에 대한 교육·컨설팅·시설·비용지원 등의 지원이 수반돼야 대-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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