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 만에 입국자 격리 폐지·춘제 여행객 21억명…코로나19 사태 ‘최대 고비’

입력 2023-01-08 13:10 수정 2023-0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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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PCR 음성확인서로 대체
홍콩 국경 왕래도 재개, 7개 검문소서 하루 6만 명 허용
현재 중국 일일 신규 확진자 242만 명 추정
“춘제 지나면 소도시와 농촌으로 확산 위험”

▲중국 베이징에서 7일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7일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약 3년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폐지하고 홍콩과의 왕래도 재개했다. 여행 제한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기간 여행객은 2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고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부터 해외 입국자에게 14~28일간의 격리를 요구했다. 이후 최근 격리 기간을 8일까지 줄였고 이번에 아예 폐지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는 별도 격리 없이 출발 전 48시간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

다만 중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전 세계가 중국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 항공편은 여전히 부진하다. 중국 여행 사이트 씨트립에 따르면 1분기 중국발 외국행과 외국발 중국행 항공편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89%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본공수(ANA) 측은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전의 10%에 미치지 못하며 1월 예약은 2019년 1월 대비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홍콩 국경 봉쇄도 해제했다. 7개 검문소를 열어 양방향 입국을 허용했고 8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약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통행은 하루 6만 명으로 제한되며 항공편과 마찬가지로 48시간 이내 PCR 검사지 제출이 필요하다. 홍콩 정부는 15일까지 본토와 연결된 고속철도 운영 재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2일 춘제 전후로 40일간 여객수가 21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 2배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귀성과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올해 춘제 연휴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이며, 7일부터 40일간은 철도를 비롯한 교통 당국이 특별 대응에 나서는 ‘춘운’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와 사망자 통계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한 상태에서 중국은 춘제 이후 확진자가 추가 폭증할 위험에 처했다. 영국 데이터분석 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5일 일일 중국 신규 확진자 수는 242만 명, 사망자 수는 1만585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19만 명을 넘었고 4월 말까지 1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닛케이는 “일부 대도시에선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춘제 이후 농촌이나 소도시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미국과 영국 등은 중국발 입국자에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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