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새해 업무 시작 “위기 극복” 한목소리

입력 2023-01-02 17: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기는 기회" 희망 전달…조직문화 혁신, 미래 투자, 고객 중심 돌파구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국내 주요 기업이 2일 ‘위기 극복’에 한목소리를 내며 ‘계묘년’(癸卯年) 새해 업무를 일제히 시작했다. 다만 10대 그룹 중 현대차의 임직원들은 이날까지 휴무한 뒤 3일 신년회를 시작으로 새해 첫 근무를 한다.

기업들은 시무식을 간소화하거나 최고경영진의 신년사로 갈음하는 등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재계 총수와 전문경영인들은 현재를 극한의 위기 상황이라고 공히 진단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위기가 더 큰 기업을 만든다는 것을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해 왔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면서도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인수에 나선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으로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나가자”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롯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후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리스크를 대비하고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며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허 회장은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의 인재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위기 대응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 대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우리에게 닥쳐올 경제위기는 지금껏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고 상상해 본 적 없는 더 혹독한 시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항상 고객에게서 나온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 ‘고객 몰입 경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미 알려진 위기는 더는 위기가 아니며 위기라는 말속에는 기회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면서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합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로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주요 경영진,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경계현 사장(DS부문장)과 공동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하며,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원팀’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몇 년간 지속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00,000
    • -2.07%
    • 이더리움
    • 4,495,000
    • -1.43%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0.77%
    • 리플
    • 757
    • +2.85%
    • 솔라나
    • 209,400
    • -1.32%
    • 에이다
    • 706
    • +1.73%
    • 이오스
    • 1,172
    • +1.03%
    • 트론
    • 161
    • +0%
    • 스텔라루멘
    • 167
    • +1.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250
    • +0.36%
    • 체인링크
    • 21,000
    • +3.45%
    • 샌드박스
    • 669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