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상자산 ‘묻지마 투자→옥석 가리기’…메인넷 ‘토크노믹스’ 재정비

입력 2023-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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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2023년 신년사에서 ‘옥석 가리기’ 재차 언급
위믹스ㆍ클레이튼ㆍ라인 링크 등 국산 메인넷, ‘토크노믹스’ 정비 집중
신뢰도ㆍ투명성 회복 중점…“기본 토대 마련해야 다음 사업 진행 가능”

국산 메인넷들이 새해를 맞아 ‘토크노믹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위믹스 상폐’로 불거진 유통량 문제부터, 인플레이션과 검증 참여까지 변화를 통해 더 나은 토큰 경제를 구축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신뢰도와 투명성 등이 토대가 돼야 원활한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직원들에게 신년사 메일 발송했다. 장현국 대표는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옥석 가리기’를 언급했다. 그는 “혹독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세상이 블록체인 기술과 사상을 받아들일 때까지 버텨 사업적으로 성취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석 가리기’라는 표현은 블록체인 업계가 사건·사고에 휘말릴 때마다 등장하곤 했다. 아직 블록체인 산업이 신생 산업인 만큼, 위기가 올 때마다 이른바 ‘옥석’인 프로젝트만 살아남아 그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통량과 자기 발행 토큰 담보 투자 등을 포함한 토큰 경제의 건전성 등이 문제가 됐다. 그로 인해 개별 프로젝트와 시장 전체의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믹스3.0, 클레이튼, 라인 링크 등 국산 메인넷들은 각자 토크노믹스(토큰 경제)를 정비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생태계 참여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수많은 메인넷 사이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의 메인넷 위믹스3.0은 국내 4대 원화 거래소에서 유통량 문제로 상장 폐지된 가상자산 ‘위믹스’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정립한 ‘유통계획’을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같은 달 5일 쟁글의 실시간 유통량 공시 서비스 ‘라이브 워치’와 협업하고 유통량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등 부정적 이슈 해소에 집중한다.

우선 위믹스 재단 보유물량을 전체를 다시 락업했다. 재단 보유 위믹스는 이달부터 5년간 매월 969만1795개에 한정해 투자활동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통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위믹스 팀 보상 물량은 올해 10월 락업이 해제되지만, 즉시 분배되진 않는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도 2026년 1월까지 락업하는 등, 시장에 유통되는 위믹스 물량을 분산 관리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영향을 최소화 한다.

클레이튼은 거버넌스 및 투자 펀드 재정비에 나선다. 생태계에 기여할 거버넌스 카운슬(GC)을 지속 정비하고, 비판받고 있던 투자 펀드도 속도를 조절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분기 지출을 중단한 것에 이어 올 1분기에도 KGF(클레이튼 성장 펀드)와 KIR(클레이튼 발전 리저브)을 통한 클레이 지출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퍼미션리스 블록체인으로 전환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밸리데이터(검증인)로 참여했던 GC뿐만 아니라, 요건을 충족한 개인 투자자들도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블록 검증 참여’를 지향한다. 클레이튼 측은 퍼미션리스 전환을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의 탈중앙화와 투명성, 개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네이버 라인 링크는 지난달 23일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출시하면서 다시금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에는 제로 리저브를 골자로 하는 토큰 이코노미 2.0 공개하기도 했다.

토크노믹스 2.0에 따르면, 라인 링크는 현재까지 유통된 링크(LN) 673만4458개 이후로는 블록 생성에 따른 인플레이션만 코인만 발행한다. 유통량 문제의 핵심인 리저브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를 원천 봉쇄하고, 서비스 대중화를 통해서만 라인 링크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국산 메인넷들의 ‘토크노믹스’ 정비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했던 문제들 대부분은 결국 투명성과 신뢰성 두 부분의 문제였다”면서, “여러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고,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산 메인넷들의 행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신뢰라는 토대 위에 그다음 단계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투명성·신뢰도)을 높이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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