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일가 개인회사, 올해 휠라홀딩스 주식 876억 원어치 샀다

입력 2022-12-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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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5차례 286만여 주 장내매수…지분 5%가량 늘어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왼쪽),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진제공=휠라코리아)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왼쪽),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진제공=휠라코리아)

휠라그룹 윤윤수 회장 일가의 개인회사가 올해 그룹 내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 주식을 876억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침 최근 수년 사이 주가가 바닥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승계를 염두에 둔 지배력 확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최대주주인 피에몬테가 이달 21~26일 사이 주식 9만8488주(0.17%)를 장내에서 사들여 보유 지분율이 26.34%가 됐다고 공시했다.

피에몬테는 2017년 설립된 회사로 자회사의 주식 등을 취득·소유함으로써 자회사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 경영지도, 정리 및 육성하는 지주사업과 경영자문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윤윤수 회장이 75.18%를 소유한 최대주주이며 윤 회장의 장남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4.0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윤 대표가 62.20%의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케어라인도 피에몬테 지분을 20.77% 보유 중이다.

피에몬테는 현재 휠라홀딩스 지분을 25.84% 보유한 최대주주다. 휠라그룹은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의 정점에 자리하면서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를 보인다. 윤 회장→피에몬테→휠라홀딩스로 이어지는 라인과 윤 대표→케어라인→피에몬테→휠라홀딩스의 두 줄기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것은 2020년부터다. 코로나 여파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그해에만 1.55%의 지분을 늘렸다. 이듬해 주가가 반등할 때는 매집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재차 하락하자 매수를 재개했다. 피에몬테는 2월 9165주를 시작으로 이달 26일까지 55차례에 걸쳐 286만여 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21.62%에서 26.34%로 5%가량 증가했다.

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3만540원이며 총 매입 대금만 876억 원에 달한다. 피에몬테는 기존에 보유한 휠라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마련했다. 올 초 한국증권금융과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일으킨 대출한도는 800억 원 전후였으며 4월 주식 매입이 본격화하자 대출한도를 1250억 원으로 늘렸다. 이어 같은 달 중순 1900억 원까지 늘어난 대출한도는 일부 상환 등이 이뤄져 현재 1650억 원으로 일부 줄었다.

업계에서는 비상장사인 피에몬테의 지배력 강화를 두고 향후 2세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상장사는 주가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비상장사는 감정평가 과정 중 다양한 회계기준을 적용한 가치평가를 통해 상당 수준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비상장사를 경영 승계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사례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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