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증시 결산]②코스피 시총 372兆 증발…‘지각변동’에 반도체‧성장주는 몰락

입력 2022-12-26 16:13 수정 2022-1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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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곳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곳 (한국거래소)
코스피 372兆, 코스닥 123兆 증발
고금리‧경기침체에…증시 부진 심화 영향
시총 상위기업도 지각변동…SK하이닉스↓
반도체株‧네카오 ‘몰락’…2차전지株 ‘부상’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시총)이 371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시총도 122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증시 부진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이날 시총은 총 1831조7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0조를 넘겼던 지난해(2021년 12월 30일)보다 16.87%(371조6389억 원) 감소한 규모다.

이처럼 시총 규모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의 감소세 여파가 크다. 증시 호황기였던 2020년 삼성전자의 시총은 483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코스피 전체 시총의 19%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시총은 346조8444억 원에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해(467조4340억 원)보다 120조 원(25.8%) 넘게 쪼그라든 규모기도 하다.

금리 인상으로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시총 감소세도 눈에 띄었다. 시총 10조 원 이상인 ‘10조 클럽’ 기업은 지난해 코스피시장에서 총 40개였는데 올해 34개로 줄었다.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하이브 등 성장주 위주의 11개 기업은 ‘10조 클럽’에서 탈락했고, 2차 전지주 2종목(LG에너지솔루션‧고려아연) 삼성화재, 현대중공업은 신규 입성했다.

각종 악재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기업 지각변동도 컸다. 대표적인 특징이 반도체주의 몰락과 2차전지주의 부상이다. 2016년부터 줄곧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온 대표 반도체주 SK하이닉스는 업황 악화로 올해 시총 4위로 추락했다. 2위 자리는 올해 상장한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이 올라섰다.

대표 성장주 네카오(네이버‧카카오)도 무너졌다. 지난해 3위였던 네이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리를 빼앗긴 뒤 9위로 밀려났다. 6위였던 카카오는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논란’, ‘쪼개기 상장’, ‘카카오톡 먹통 사태’ 등 각종 리스크를 견디지 못하고 아예 시총 10위 밖으로 밀렸다.

코스닥 시장도 올해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전체 시총은 지난해보다 27.5%(122조9064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만 시총 10조를 겨우 넘기며 이름을 올렸다. ‘1조 클럽’ 기업도 지난해 71개에서 올해 40개로 대폭 줄었다.

한편 내년에도 증시 침체가 전망되면서 우려는 가중되는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경기상황은 예상보다 양호한데 향후 경기전망은 더욱 어두워졌고 미 연준이 주목하는 고용시장은 더욱 강해졌다”며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을 단적으로 요약한 내용으로 주식시장 입장에서 최악의 경제지표 조합”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침체 가능성이 계속 부상 중인 국면에서 경기 바닥을 논하기에 이르다는 점도 한국 주식시장 상대 수익률 개선 가능성을 당장 키우지 못하는 원인”이라며 “조정을 먼저 겪은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 대비 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상대 수익률을 추세적으로 되돌리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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