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재용, BMW 회장 만나 전기차 협력 강화 …삼성 사장단 'BMW 뉴 i7' 탄다

입력 2022-12-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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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서 ‘BMW 뉴 i7 차량 인도식’ 열어
삼성 계열사 대표 차량으로 10대 인도받아
소극 경영 탈피하는 삼성SDI…젠5로 미국ㆍ유럽 겨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음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음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삼성SDI의 주력인 배터리 사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서 집세 회장을 비롯한 BMW 경영진과 만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했다. 또 집세 회장은 직접 삼성전자가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한 전기차 ‘BMW 뉴 i7 x드라이브60’ 10대를 들고 방한해 동시 출고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경영진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둘러봤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 앞서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에도 이 회장은 집세 회장과 면담을 하고 BMW에 삼성SDI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논의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동맹을 강화했다. 당시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배터리 공급 동맹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2013년 출시된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전기차에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고, 이듬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 2019년에는 BMW와 자동차 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 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양사는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 회장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삼성SDI 프리미엄 브랜드 배터리 '젠5'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프리미엄 브랜드 배터리 '젠5' (사진제공=삼성SDI)

이 회장이 직접 나선만큼 그간 소극적 경영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던 삼성SDI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친환경 전기차 BMW 뉴 7 시리즈에는 삼성SDI의 프리미엄 리튬이온 배터리인 ‘젠5’(Gen 5)가 장착됐다.

젠5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삼성SDI의 고부가가치 배터리다. 젠5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음극재 기술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이 적용돼있다. 이 기술로 음극재 실리콘(Si) 함량을 최대 7~8%까지 높여 배터리 팽창 부작용을 해소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헝가리 괴드에 위치한 2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젠5’ 판매를 본격화한다. BMW 이외에도 롤스로이스 등 고급 차량에 판매를 확대하면서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겨냥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4년에는 니켈 함량을 91% 이상으로 높인 ‘젠6’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이는 젠5보다 에너지 밀도가 10% 이상 향상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이롯트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많은 전고체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오는 2025년 시제품 생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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