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원조 일본 ‘아지노모토’, 첨단 반도체 부품으로 증시서 각광

입력 2022-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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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노모토 주가, 최근 3년간 약 142% 뛰어
ABF 사업이 회사 성장 이끌어
올해 4~9월 ABF 사업부 순익 증가율 50% 달해
반도체 시장 둔화세 있지만, 장기 전망 낙관적

▲아지노모토 MSG 제품 이미지. 출처 아지노모토 홈페이지 캡처
▲아지노모토 MSG 제품 이미지. 출처 아지노모토 홈페이지 캡처
일본 인공조미료(MSG) 회사 아지노모토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도 MSG를 뿌려주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주가 강세를 보이며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지노모토는 최근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2019년 말 이후 지금까지 12.7%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아지노모토 주가는 같은 기간 141.4%나 뛰었다. 아지노모토 주가는 이번 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지노모토의 ‘우마미(감칠맛)’ 비결은 무엇일까. MSG 발명으로 유명한 아지노모토이지만,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빛나게 해준 건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이다.

ABF는 반도체에 들어가 회로 간 간섭 없이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마이크로 절연 필름이다.

아지노모토는 1970년대에 MSG를 만들고 난 뒤 생기는 부산물 중 코팅제로서 우수한 성질을 가진 물질을 활용한 절연체 개발을 시작했고, 1996년 아미노산 기술을 사용한 필름형 절연체 개발에 성공했다.

ABF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칩 등의 회로를 만드는 핵심 부품으로 반도체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크다.

▲아지노모토 주가 최근 3년간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지노모토 주가 최근 3년간 추이. 출처 마켓워치
2023 회계연도 상반기(2022년 4~9월) ABF 사업을 포함한 펑크셔널머티리얼즈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회사 전체 영업익 증가율인 7%를 크게 웃돈다. 반면 주력 사업인 조미료 사업의 영업익은 감소했다.

ABF가 아지노모토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펑크셔널머티리얼즈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이지만, 영업익의 27%를 책임지고 있다.

다만 아지노모토도 반도체 산업 전체 성장 둔화세를 피해가기는 어렵다. 아지노모토는 하반기(2022년 10월~2023년 3월) 펑크셔널머티리얼즈 영업익 증가율을 24%로 전망했다.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아지노모토는 ABF 출하량이 향후 몇 년간 연평균 18%의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후지에 다로 아지노모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AFB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도 아지노모토의 주가수익비율(PER)을 26배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22배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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