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추도대회날 14억 인구 3분간 ‘묵념’...시진핑 ‘톈안먼 사태’ 언급했다

입력 2022-1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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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거래 일시 중단
시진핑, 장쩌민 톈안문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옹호
“인민 근본 이익 위한 결정”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주석 추도대회(국장)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주석 추도대회(국장)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사망한 고(故) 장쩌민(96)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엄수됐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장격인 추도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개시됐다.

이날 오전 10시 추도대회에 맞춰 14억 중국인이 3분간 묵념했으며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의 모든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하루 동안 공공오락 활동이 금지되면서 리조트가 문을 닫고 텐센트 등 게임업체들도 서비스를 멈췄다. 중국 본토는 물론 해외에 있는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추도 대회는 관영 중앙TV(CCTV)로 생중계됐다. 중국 당국은 공산당원과 간부는 물론 전 국민이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는 중국 공산당 주요 인사들로 가득 찼고,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한 채 왼쪽 가슴에는 애도의 상징인 흰 국화를 달았다. 이날 추도대회는 일반인이나 외국 고위 인사들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이 2017년 10월 24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이 2017년 10월 24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앞서 장 전 주석에 대한 화장식이 전날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현직 최고지도부 인사들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이 참가한 가운데,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엄수됐다. 바바오산 혁명공원은 공산당 지도부 인사들이 영면에 드는 곳이다. 장쩌민 전 수석의 시신이 병원에서 공원으로 이송됐던 전날 오전에는 주변 일대에 전면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시 주석은 추도대회에서 장쩌민 전 주석의 타계를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대만의 독립에 반대하고, 1990년대 후반에는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을 주도했다고 그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1989년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 중국에는 심각한 정치적 풍파가 있었다"며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쩌민 동지는 사회주의 국가의 힘을 옹호하고,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보호하면서 혼란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였고, 이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확고히 지지하고 수행했다"고 말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2002년 10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있는 조지부시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칼리지스테이션(미국)/로이터연합뉴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2002년 10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있는 조지부시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칼리지스테이션(미국)/로이터연합뉴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덩샤오핑의 신임을 얻어 일약 중국의 지도자로 떠올랐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당 총서기로 재임했던 그의 공과는 극단적으로 나뉘지만, 장 전 주석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지금의 중국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그가 당 총서기로 재임하는 동안 중국 경제는 3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HO)에 가입하고,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그가 집권했던 시기에 이뤄졌다. 다만 경제성장만큼이나 중국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정치적 자유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지도부의 부패도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 중국 각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장쩌민 전 주석의 추도대회를 계기로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에 나설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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