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리플데믹 공포...추수감사절 후 독감입원 10년 만에 최다

입력 2022-12-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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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입원환자는 지난 한 주간 2만 명 늘어
코로나19 확진자도 다시 급증
연말 실내 가족모임으로 인한 고령층 감염 우려 고조
RSV 확산도 우려할만한 수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트리플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 수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등에 따르면 로셸 웰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언론인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추수감사절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 사이에 입원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650명으로 전주 대비 27% 증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사람들이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 모이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증가세가 우려된다"면서 "특히 최근 여러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고령자들의 참여가 높은 연말 연휴 가족 모임 많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감 확산세도 가파르다고 월렌스키 국장은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올 시즌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10월 1일 이후 약 900만 명에 달한다. 이 기간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7만8000명으로 추정된다. 입원환자는 지난 10월 말까지 6900명이었으나, 한 달 새 10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 한 주 사이에만 2만 명이 증가했다. 관련 사망자는 4500명에 달한다.

월렌스키 국장은 "요즘 시기의 독감 입원환자가 지난 10년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CDC가 우려하는 질병은 또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RSV 확산도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남부와 남동부에서는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신호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함께 RSV와 독감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유행하면서 이른바 '트리플데믹'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지난주 기준 미국 성인의 입원율은 매주 15~20%로 증가했으며, 존스홉킨스에 따르면 지난주 중환자실(ICU) 병상의 77%가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에 이미 독감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여러 변이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서 한 시즌에 여러번 독감과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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