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백신 맞으라는데...중국, 인터넷 검열 강화로 ‘헛발질’

입력 2022-12-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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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등 고위급 관리들 중국에 mRNA 백신 권유
중국은 접종률ㆍ효과 낮은 자국산 백신 고집
반정부 시위자 찾기에만 골몰
"미국산 백신 취급해도 정부 신뢰 문제 남아"

▲중국 방역원이 2일 아파트 내부를 살피고 있다. 베이징(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방역원이 2일 아파트 내부를 살피고 있다. 베이징(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낮은 효과와 접종률로 안팎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은 효과 높은 미국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했지만,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는 대신 반정부 시위 제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접종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중국의 봉쇄 정책은 너무 엄격하다”며 “중국 당국은 고령층 백신 접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선 노인에 대한 접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그들이 사용하는 백신도 특별히 효과적인 백신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내 80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66%에 그친다. 중국 시노백이 만든 백신의 예방 효과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산 화이자 접종률이 97%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시민들이 지난달 27일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시민들이 지난달 27일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미국 고위급 관리가 중국의 백신 정책을 공개 지적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측에 자국이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사용을 권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인 아쉬쉬 자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모든 경험적 증거는 중국산 백신이 모더나, 화이자, 바이오엔텍이 만든 mRNA 백신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들이 가진 백신으로 면역력을 높이려는 중국에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BC와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미국의 전략은 백신을 접종하게 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오미크론과 같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염력이 강한 변이를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최근 발표에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보다 방역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다. 베이징과 광저우 등 일부 도시들이 봉쇄와 격리 수준을 일부 완화했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고강도 방역책은 여전하다. 그 결과 한 달 전 3000명 수준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며칠째 3만 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정부는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기를 들고 시위에 나서자 텐센트나 바이트댄스 등 기술 기업들에 시위 검열을 강화할 것을 명령하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면서 정부는 기업들에 시위 관련 검열을 확대할 것을 지시하고 시민들이 사설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며 “정부는 시위자들이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주요 도시에 경찰을 집중 투입하고, 휴대전화 데이터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시위 가담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이저패밀리파운데이션(KFF)의 셀린 가운더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단순히 mRNA 백신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사상 최저 수준인 점이 중국에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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