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정치적 파업 아니라 안전 위한 투쟁”

입력 2022-11-30 13:43 수정 2022-11-30 13: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일 서울시청 앞 노동자 총파업 출정식 개최
서울교통공사 노사 인력 감축 두고 합의 불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이 대규모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하철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옆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 6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이 진행됐다.

앞서 전날 공사 노조는 인력감축안을 두고 막판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 측 제시안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회의를 거쳐 최종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에서는 “이번 노사협상에서 부족인력 충원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파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노조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시장은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을 총파업으로 내몰았다”라며 “신당역 사건, 이태원 참사같이 언제까지 시민이 죽어가야겠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지하철 총파업은 시민의 안전과 나의 안전을 지키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총파업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적 파업’이라고 정의한 것에 대해 김종탁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정치 파업이 아니라 구조조정 파업이다”라며 “이 파업을 통해서 구조조정을 분명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 정의를 하고 싶다”라며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길, 또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아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아마 서울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하철 총파업을 비롯해 화물연대 파업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제 노총과 정부와의 관계는) 전면전이다”라며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절박한 노동자들의 외침에 일하다가 죽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인력감축안 철회,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 시장에게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기존의 합의를 무리하게 번복하고 무시하며 이번 사태를 결국 파국으로 유도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제는 오 시장과 서울시가 결자해지 할 시기”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64,000
    • -3.72%
    • 이더리움
    • 4,511,000
    • -3.49%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5.59%
    • 리플
    • 753
    • -3.95%
    • 솔라나
    • 210,100
    • -6.99%
    • 에이다
    • 676
    • -5.32%
    • 이오스
    • 1,238
    • -0.32%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63
    • -4.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50
    • -6.84%
    • 체인링크
    • 21,080
    • -5.09%
    • 샌드박스
    • 655
    • -8.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