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전자담배·SNS·레깅스 ‘NO’…훌리건도 뒷목 잡는 금기 리스트

입력 2022-11-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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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 시내 한 건물에 손흥민의 사진이 걸려있다.(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 시내 한 건물에 손흥민의 사진이 걸려있다.(뉴시스)

레깅스를 입고, 공공장소에서 맥주를 마시며, 여자 친구와 포옹을 한 뒤, 전자 담배 한 모금을 피웠다면…

당신은 감옥에 갈 수도 있다. 21세기에 이 무슨 황당한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2022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으로 엄히 다스리는 금기 사항들이다. 물론 관광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 했던가. 축구 규칙보다 더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카타르 현지 법을 알아보자.

부부 아닌 이성이 ‘원 나잇’ 하면 최대 징역 7년

샤리아법에는 혼외정사를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부부가 아닌 연인(이성)이 한방을 쓰면 혼외정사로 의심받아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로 성(패밀리 네임)이 다른 축구 팬이 카타르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당한 사례가 전해진다.

만약 결혼한 사람이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 성관계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7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여자친구 조지아 함께 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법적 부부는 아니다. 따라서 둘은 한방을 쓸 수 없다. 공개석상에서 애정 표현도 금지된다.

2만 원짜리 맥주 한 잔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공공장소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다. 축구 팬들이 가장 가혹하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다. 외국인은 지정된 호텔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는데, 만약 이를 어기면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벌금 3000카타르리얄(약 100만 원)을 물어야 한다.

다만 월드컵 기간 중 경기장 외부에는 ‘팬 페스티벌 존’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음주를 할 수 있다. FIFA는 경기 시작 3시간 전~경기 종료 1시간 후까지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의 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과음한 사람들을 위한 ‘술 깨는 공간’도 운영한다.

문제는 술값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3년 전 주류세를 100% 인상했다. 건강에 해로운 재화에 대해 ‘죄악세’를 물린 것이다. 이에 카타르의 맥주 한잔 가격은 18달러(약 2만 33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분위기로 가득 찬 하마드 국제공항에 이슬람 전통복장을 입은 남성들이 오가고 있다.(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분위기로 가득 찬 하마드 국제공항에 이슬람 전통복장을 입은 남성들이 오가고 있다.(뉴시스)

성인용품·전자담배 등 ‘불경스러운’ 물품은 몰수…SNS도 제한

‘불경스러운 물품’을 소지해서도 안 된다. 성인용품(Sex toys)을 비롯해 포르노물, 돼지고기(가공식품 포함), 술, 종교 서적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이런 물품을 가지고 비행기를 탄다면, 입국 심사장에서 몰수당할 수 있다. 특히 전자담배도 안된다. 만약 흡연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1만 카타르리얄(약 360만 원)의 벌금을 물거나 3개월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카타르는 사생활 보호법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SNS에 사진을 올리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 종교, 군사, 건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욕설이나 무례한 몸짓을 할 경우 음란행위로 간주해 6개월 이하의 금고형이나 300카타르리얄(약 8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규율 탓에 영국은 곤경에 처한 자국민을 보호하고 중재하기 위해 15명의 외교관을 파견키로 했다.

민소매·반바지·슬리퍼 착용 제한…여성은 더 엄격

복장도 신중해야 한다. 우선 남성은 바지 길이가 최소 무릎 아래까지 와야 한다. 만약 모스크(이슬람교 사원)를 방문할 때는 반드시 허벅지와 어깨가 가려지는 옷을 입어야 한다.

여성은 더 엄격하다. 수영장과 해변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항상 몸을 가려야 한다. 반드시 긴 바지나 긴 치마를 입어야 한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것도 제한된다. 레깅스는 길이와 상관없이 안 된다. 다만, 이슬람 전통 복식인 히잡이나 부르카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1일 개막한다. 한국의 첫 상대는 우루과이로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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