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옥석 가리기’ 본격화…일반단지 '부진', 고급단지는 '훨훨'

입력 2022-11-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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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여의도 더원 조감도 (자료제공=DL이앤씨)
▲아크로 여의도 더원 조감도 (자료제공=DL이앤씨)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던 오피스텔 역시 분양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사태가 심화하고 있지만, 입지가 좋거나 하이엔드 단지들은 여전히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은 지난달 31일 청약 접수결과 전체 492가구 모집에 611명이 청약 통장을 던지면서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형에서 전체 52가구 모집에 100명이 몰리면서 평균 1.92대 1로 집계됐다.

전용 119㎡형에서는 미달 가구가 나왔다. 이 타입은 전체 104가구를 모집했는데 97명이 접수하면서 7가구가 미달했다. 다만 현재 분양시장 침체 상황과 더불어 고분양가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49㎡형의 경우 16억6900만~17억1600만 원, 59㎡형은 20억200만 원, 99㎡형은 33억2500만 원, 119㎡형은 39억8000만~40억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모든 타입이 3.3㎡당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책정된 것이다. 4월에 분양했던 오피스텔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 전용 48㎡형(9억6000만~9억8000만 원) 분양가와 이 단지 49㎡형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이런 고분양가 논란에도 단지가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건 여의도라는 입지적 조건과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는 여의도 증권가 내에서도 핵심지로 불리는 옛 유수홀딩스 빌딩 자리에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9·5호선 여의도역과 도보로 5분 거리 내로 초역세권 입지다. 또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오피스텔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해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지금은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 불장 시절과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서울 내에서도 철저히 입지와 조건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오피스텔 ‘한울에이치밸리움 더하이클래스’는 현재 잔여 호실에 대한 지정계약을 받고 있다. 정당계약 이후에 미계약된 물량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앞서 8월 2차 청약 접수결과 63가구 모집에 54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6월 1차 청약 당시에도 128가구를 모집했지만 69건이 접수된 바 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 찬바람에 경쟁률 역시 작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1만5816실 모집에 8만3720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이 5.3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 경쟁률인 25.3대 1(전체 3만7747실 모집에 95만6584건 접수)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내린 셈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할 때 상품성 측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어 지금의 침체 상황에서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며 “청약자들이 입지와 조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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