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ESG 채권 발행 시 외부평가·사후보고 강화…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활용 지원"

입력 2022-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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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세계경제연구원 유튜브 채널 캡처)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세계경제연구원 유튜브 채널 캡처)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ESG 채권 발행 시 외부평가 및 사후보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ESG 워싱 방지를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활용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자금흐름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소용돌이 속에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그린 워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ESG 투자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지지하는 지속가능 금융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와 대한민국의 건강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지속가능 금융이 의도한 대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금융위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현재 ESG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2025년부터 코스피 상장사에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며, 적용 대상 기업, 공시 항목, 기준 등 공시제도 운용 관련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김 위원장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제정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SG 채권 발행 시 외부평가 및 사후보고를 강화한다. ESG 워싱 방지를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활용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금융위는 기업의 ESG 경영 역량 제고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투자자들이 ESG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ESG 정보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녹색금융 TF(태스크포스)의 녹색금융 추진 계획에 따라 5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녹색금융 핸드북을 마련해 금융회사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ESG 투자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녹색투자는 경로의존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가 변화를 위한 노력을 초기에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을 하는데 수반되는 비용이 크게 바뀔 수 있다. 구조적 전환을 위한 노력을 늦게 시작한다면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끝으로 "많은 오피니언과 전문가들이 오늘 위기극복과 우리 경제의 효율적 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금융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유용한 길잡이를 많이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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