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에듀테크’ 전쟁 심화…학교와의 연계가 관건

입력 2022-11-02 16:53 수정 2022-11-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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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연계 에듀테크 기업, 방대한 데이터 이용 가능
전문가 “공교육으로 확대하는 사교육 에듀테크 기업 늘 것”

▲패드를 이용한 스마트학습 (게티이미지뱅크)
▲패드를 이용한 스마트학습 (게티이미지뱅크)

‘에듀테크’ 이름을 걸고 교육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교육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학교와의 연계성이 큰 업체들이 선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연 매출 10위 안에 드는 학습 서적 판매 업체 중 절반이 ‘에듀테크’를 표방한 스마트학습 교재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아이스크림홈런(i-Scream Home·Learn)’을 시작으로 천재교육 ‘밀크T’,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교원의 ‘아이캔두(AiCANDO)’가 잇따라 스마트학습 교재를 선보였다. 비상교육은 지난 1일 온리원(OnlyOne)을 발표하며 이러한 움직임의 막차에 올라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디지털교과서의 필요성을 강조할 만큼 학교 교육에서 에듀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교의 디지털화가 심화하면서 공교육과 연결된 에듀테크 업체의 경쟁력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아이스크림홈런은 학교와의 연계로 선방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스크림홈런은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육 자료로 많이 사용한 ‘아이스크림’을 확장한 상품이다. 집에서 패드(태블릿PC)를 이용해 학교 교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크림홈런을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에듀의 매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286억 원, 회원 수는 13만 명이다.

밀크T 역시 그룹사 차원에서 학교 교사를 위한 T셀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해 정확한 매출 자료는 없지만 올해 10월 기준 가입자가 18만 명이다. 단순 가입이 아닌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학습자 수다. 업계에서는 교사를 위한 교육자료 제공이 밀크T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의 지난해 매출은 1672억 원이다. 교원의 ‘아이캔두’는 지난해 10월 선보여 정확한 매출 정보가 없지만 출시 시점 기준 사전 등록 회원이 5만 명이었다.

웅진씽크빅‧교원의 기업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에듀‧천재교육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해석이다.

공교육과 연결된 에듀테크 업체의 성장 속도 역시 빠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 역시 25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밀크T 역시 전년 대비 20% 이상 학습생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교육과 관련된 에듀테크 기업이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에서 1인 1패드가 보편화되면 학생들에 대한 정보가 쉽게 축적된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유리한 에듀테크 사업 특성상 공교육과 가까울수록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교육 업계에 있던 에듀테크 기업들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교육 쪽으로 많이 넘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테크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 교육과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는 에듀테크 기업이 늘어날 것이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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