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에 피자까지”…K외식업체, 동남아로 진격

입력 2022-11-02 14:17 수정 2022-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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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말레이시아 매장 오픈식 이미지 (사진제공=bhc)
▲bhc치킨 말레이시아 매장 오픈식 이미지 (사진제공=bhc)

국내 외식업계의 동남아시아 진출 바람이 거세다. 현지에서 치킨, 라면, 떡볶이 등 K푸드 인기가 치솟으면서 외식업계가 ‘기회의 땅’으로 동남아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bhc치킨은 이달 1일(현지 기준)부터 말레이시아 1호 매장인 ‘bhc치킨 말레이시아(BHC CHICKEN MALAYSIA)’를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매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몽키아라 지역 내 쇼핑몰 리테일 파크(Retail Park) 38평(약 126㎡)에 62석 규모다. 현지 F&B(식음료) 기업 데일리 에디블(Daily Edible)에서 운영을 맡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다.

앞서 bhc치킨은 2018년 홍콩 직영점 ‘몽콕점’을 열고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말레이시아 매장 운영을 발판으로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 1호점 오픈도 준비 중이다. 향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맘스터치 태국 1호점 (사진제공=맘스터치)
▲맘스터치 태국 1호점 (사진제공=맘스터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달 31일 태국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센트럴 라마 나인(Central Rama 9)’에 약 70㎡ 규모의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을 열었다. 지난 4월 태국 RS그룹 오너가 이사회로 있는 맘스터치 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6개월 만이다.

맘스터치도 최근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미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현재 캘리포니아에 2개 매장을 운영 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2025년까지 미국 내 점포 100개 오픈이 목표다. 동남아의 경우 태국 1호점을 진출 교두보로 삼아, 현지 최대 번화가 아이콘 시암(Icon Siam) 등 중심 상권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고피자도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첫 번째 매장 ‘CGV 그랜드 인도네시아점’을 오픈했다. 첫 매장이 들어선 그랜드 인도네시아몰은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몰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인도네시아 5대 몰’ 중 한 곳으로, CGV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지난 2016년 론칭한 고피자는 2019년 인도를 시작으로 현재 싱가포르, 홍콩 등 총 5개 국가에 진출했다. 고피자는 창업 5년 만에 해외 점포 30여개를 포함 국내외 점포 수가 160개에 달한다. 고피자는 인도네시아 1호점을 시작으로 추후 협의를 통해 CGV 2개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고, 자카르타 시내 단독 매장 운영도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고피자)
(사진제공=고피자)

국내 외식업계가 동남아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의 현지 인기가 높고,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현지 한류 문화가 형성돼 사업 진출이 용이하고 인구수 6억5000만 명 중 30세 이하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잠재력도 크다.

동남아 진출의 물꼬를 튼 업체는 롯데GRS다. 지난 1998년 베트남에 롯데리아 1호점을 내고 진출했다. 이어 2015년부터는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직접 가맹 사업에도 나서며 사업을 강화했다. 현재 엔제리너스를 포함해 약 2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의 2027년 목표는 매장 300점 돌파다.

매출도 증가세다. 롯데GRS는 베트남에서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6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코로나로 2년 간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누적 매출 745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연말까지 1000억 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외에도 미얀마(40개), 캄보디아(4개), 라오스(5개), 몽골(2개)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신규 3개국 진출을 목표로, 내년에 네팔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의 무기는 ‘한국맛’이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진출 시작 시점인 2000년 초반 현지식 입맛의 시즈닝을 가미한 메뉴를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도입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불고기버거 새우버거의 최근 현지 버거 판매량은 탑 5에 꾸준히 들며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hc는 대표 메뉴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뿌링클’과 ‘골드킹’, ‘맛초킹’을 내세웠다. 고피자도 스테디셀러인 ‘클래식 치즈 피자’, ‘비프 페퍼로니 피자’와 함께 파이어 소스를 사용한 한국 치킨 콘셉트의 ‘Spicy K-Chicken 피자’로 현지 공략을 강화했다. 맘스터치의 현지 주력 메뉴는 시그니처인 ‘싸이버거’와 K-콘텐츠에 힘입어 유명해진 ‘맘스양념치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제품의 맛을 결정 짓는 시즈닝, 소스류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고유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롯데리아 쩐흥따오점 (사진제공=롯데GRS)
▲베트남 롯데리아 쩐흥따오점 (사진제공=롯데G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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