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향후 2~3년 성장 중차대한 갈림길…새 전략 필요”

입력 2022-10-28 10:38 수정 2022-10-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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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EO 미팅 개최…"2025년까지 실행중심 중기전략 수립" 지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그룹 CEO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CJ)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그룹 CEO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CJ)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초격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한번 중기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J그룹은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주요 계열사 CEO와 지주사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그룹 CEO 미팅’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CJ그룹은 예년보다 두 달 빠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3일 만에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 이후 그룹의 성장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CJ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에 대한 단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해서는 그룹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CEO 미팅에서 작년 11월 발표했던 중기비전의 1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성장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3년의 새 중기전략과 실행안을 각 사별로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회장은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EO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원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J 각 계열사는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새 중기전략 구축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 즉시 실행 가능한 계획이 연내에 마련돼 곧장 실행될 전망이다. 이 날 이 회장이 제시한 중기전략의 키워드는 △초격차역량 확보 △4대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가속화 △최고 인재 확보 △재무전략 고도화 등이다.

중기비전 발표 후 채 1년 만에 중기단위 전략수립에 나선 것에 대해 CJ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인 2~3년 단위의 전략 수립을 지속해 경영환경에 탄력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CJ그룹 CEO들은 이와 함께 중기비전 발표 후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목표 대비 초과, 또는 미흡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룬 면도 있지만, 우리가 혁신성장의 키워드로 제시한 4대 미래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사업역량과 대외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초격차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CJ는 작년 11월 C.P.W.S(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4대 성장엔진 중심으로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다양한 인사제도·조직문화 혁신도 동시에 나섰다.

앞서 지난 24일 CJ그룹은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 추진 강화를 위해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 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내부 승진해 취임한다. 이 경영리더는 1977년생 여성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이다.

CJ그룹의 미래성장을 이끌 신임 임원은 44명이다. 신임임원의 평균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CJ는 임원인사 직후 2023~2025년 새 중기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24일자로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는다. 이 경영리더는 기존에 식품성장추진실 내 식품전략기획 1담당을 맡았다. CJ 측은 “이 실장은 올해 미주 권역 중심의 식품 글로벌 사업 성장과 미래 트렌드 예측 기반 식물성 식품 사업이라는 신사업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사업 전반의 전략을 관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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