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메타의 끝없는 추락…순익 반 토막 나고 시총 92조원 증발

입력 2022-10-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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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 감소, 순익 52% 급감
기업 지출 감소 등에 따른 디지털 광고 부진이 주요인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서 주가 20% 가까이 폭락
4분기 전망도 전문가 예상보다 소극적

▲메타 본사가 있는 미국 멘로파크의 한 도로 옆에 메타 로고가 보인다. 멘로파크(미국)/AP뉴시스
▲메타 본사가 있는 미국 멘로파크의 한 도로 옆에 메타 로고가 보인다. 멘로파크(미국)/AP뉴시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3분기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보고하면서 디지털 광고사업 부진과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으로 휘청거리는 빅테크 그룹에 대한 불안을 한층 고조시켰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77억1400만 달러(약 39조 원), 당기순이익은 52% 감소한 43억9500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증가율은 2012년 상장 이래 가장 부진했다.

메타는 다른 빅테크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광고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이 분야 매출은 4% 가까이 감소했다. 애플이 이용자 보호 규제를 강화한 것과 더불어 중국 틱톡과의 경쟁 과열,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광고비 지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유튜브 광고 매출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하는 등 우려는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메타가 사명을 바꿔가면서까지 차기 먹거리로 공표했던 메타버스 사업(리얼리티랩스) 매출은 무려 49% 급감했다. 연구·개발(R&D) 지출과 채용 확대로 인해 메타버스 사업 적자 폭은 지난해 26억3100만 달러에서 36억72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9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타 실적. 위 그래프) 매출 증가율.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4%. 아래 그래프) 매출·순이익 추이. 회색:매출/청색: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277억1400만 달러/ 순이익 43억9500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메타 실적. 위 그래프) 매출 증가율.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4%. 아래 그래프) 매출·순이익 추이. 회색:매출/청색: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277억1400만 달러/ 순이익 43억9500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단기 실적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회사는 더 강력한 수익 성장으로 돌아갈 펀더멘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인내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결국 보상받을 것”이라며 “회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메타버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어닝쇼크에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9% 이상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65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 올해 들어 메타 시총은 무려 5000억 달러 이상 사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매출 감소와 상당한 비용의 결과인 마진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망도 어둡다. 메타는 4분기 매출이 300억~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322억 달러와 비교하면 다소 소극적인 접근이다.

인사이더인텔리전스의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 애널리스트는 “메타는 현재 사업에 있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며 “회사 미래를 메타버스에 집중하기로 한 저커버그 CEO의 결정은 불행한 현실로부터 스스로를 깨닫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 26일(현지시간) 주가 추이. 종가 129.82달러. 시간 외 거래 104.30달러. 출처 CNBC.
▲메타 26일(현지시간) 주가 추이. 종가 129.82달러. 시간 외 거래 104.30달러.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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