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줄 알았다”…‘세부 비상착륙 사고’ 일부 승객 귀국

입력 2022-10-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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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세부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 일부가 귀국했다.

25일 오후 9시 50분쯤 대한항공 대체기를 통해 귀국한 사고 여객기 승객들은 줄지어 인천국제공항 도착 터미널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일부 승객들은 기다리던 가족과 만나 얼싸안으며 안도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사고 여객기 승객들은 MBC 등을 통해 “놀이기구처럼 올라가다가 ‘쿵’ 하고 그러면서 다 떨어졌다. ‘우당탕’ 하면서 꼭 뭐에 걸려서 찢기는 것처럼 막 난리가 났고, 영화처럼 불빛이 왔다 갔다 했다. (가족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죽는 줄 알고 마지막 인사했다”며 아찔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는 당초 이날 세부 공항에 오후 10시(현지 시각) 도착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와 세부 공항의 계기착륙시설(lLS)이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로 두 차례의 착륙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다. 항공기 기장은 세 번째 착륙을 시도하면서 자동 브레이크 도움 없이 매뉴얼 브레이크(양발로 브레이크를 잡는 것)로 항공기를 멈춰 세웠다.

1시간에 걸친 세 번의 착륙 시도와 비상 착륙으로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활주로를 이탈해 수풀에 멈춰 선 여객기에서 승객들은 비상 탈출 장치를 이용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비정상 착륙으로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또 사고 여파로 세부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을 향할 승객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한편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대한항공을 아끼는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을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항공·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고 당시 목격자가 취재진들에게 당시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고 당시 목격자가 취재진들에게 당시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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