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치는 미국 기업 실적…‘슈퍼위크’ 앞두고 투자자들 불안

입력 2022-10-24 15:47 수정 2022-10-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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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보고한 S&P500 기업 72%, 순익 증가율 전망 웃돌아
5년 평균인 77%에 못 미치는 수치
낮은 전망치에도 충족 버거운 상황
이번 주 애플,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 초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이번 주 ‘실적 슈퍼위크’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기업 중 약 20%가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보고했는데, 그중 72%의 순이익 증가율이 주요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웃돌았다. 이는 5년 평균인 77%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해외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강달러 등으로 시장 기대치가 매우 낮음에도 기업들은 전망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세테라인베스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적시즌 전망치는 정말 낮게 설정돼 있다”며 “모든 지표가 더 낮게 수정된 만큼 기업들의 쉬운 달성을 기대했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미국시장을 지배하는 대형 IT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상황에 따라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실적 전망치를 밑돌았던 S&P500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틀 전부터 당일까지 평균 4.7% 하락했다. 낙폭은 5년 평균인 2.2%의 두 배 수준이다.

심지어 일부 종목은 실적 선방에도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 눌려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테슬라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지만, 발표 직후 주가는 6.7% 하락했다. 가뜩이나 올해 S&P500지수가 2007~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가중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 경영진은 실적 발표에 앞서 미국 경제에 관해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해 기대감도 남아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를 견디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이나 오락에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는 “항공 여행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새해에도 수요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실적과 함께 이번 주 공개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두 번의 분기 GDP 증가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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