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에 가고 싶다] 젊음의 랜드마크 ‘홍대입구역’

입력 2022-10-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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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은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 개통, 2012년 수도권 광역전철 경의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지하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세 개의 노선이 연결되는 여객수송의 중심역으로 떠올랐다. 개성과 젊음의 랜드마크인 홍대입구역은 2018년 공덕역 등 경의선 일부 역사들과 함께 변신을 시도, 2만844㎡의 넓은 부지에 300실 규모의 호텔과 쇼핑몰, 회사 사옥이 경의선 지하 역사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현대식 복합민자역사로 탄생했다.

과거 국가경제의 기반이자 국민들의 중요 교통수단이었던 경의선이 우리의 근대사를 담아 내는 대표 선형공원으로 돌아왔다. 선로 지하화에 따른 지상부지가 철길의 모습이 그대로 공원이 된 것이다. 공원은 철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또 재해석하며 경의선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홍대입구역에서 가좌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연남동 구간이다. 정감 있는 건물들과 공원과 카페들이 어우러진 그 분위기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닮았다고 하여 연트럴파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홍대입구역에서 서강대역 방향으로 이어진 거리는 경의선 책거리이다. 건널목을 지키는 역무원과 땡땡땡, 기차 신호음이 거리 이름인 곳. 홍대거리는 유행의 거리이기 이전에 국내 가장 많은 출판사가 몰려있는 책들의 고향이었다. 그런 거리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기차의 객차 모양으로 꾸며진 책방과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 종착지인 와우교에는 책거리역이 있어 상상의 기차를 기다리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홍대입구역은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등 세 개의 노선이 연결되어 서울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여행코스이다. 특히 개통 첫해 하루 1만3000여 명에 불과하던 공항철도 이용객이 2018년 최대 30만 명대로 급증하며 누적이용객이 2019년에는 5억7000만 명에 달한다. 그중 김포공항역과 홍대입구역이 하루에만 각각 8만5000여 명과 6만2000여 명이 이용하며 공항철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때문에 공항철도는 홍대입구역에 트래블센터를 마련하여 휴대용 와이파이 대여, 호텔과 투어예약, 수하물보관까지 종합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들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개성과 자유의 거리 홍대입구에서 쇼핑과 여행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날 ‘비뚤어짐, 그리고 자유’ 문화로 상징되는 홍대거리. 그러나 사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홍대 앞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처음 홍대거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화력 발전소 때문이었다. 일제강점기 당인리 화력발전소로 무연탄을 운반하던 철길이 들어섰고, 그 이후 1955년 이 되어서야 홍익대학교가 이전해오며 대학가로 성장, 1970년대부터 미대생들의 작업실 문화가 확장되며 독창적인 거리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 이후 댄스클럽과 라이브 클럽이 홍대 앞에 모여들면서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이다.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거리공연이 매일같이 열리면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예술인의 거리가 된 홍대거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K-팝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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