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소액 주주 연대에 소 취하 요청…1400만 개미 목소리 커졌다

입력 2022-10-19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출처=물적분할 반대 주주연합
▲사진출처=물적분할 반대 주주연합

풍산이 소액 주주 연대에 물적분할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사의 이번 요구는 주주의 요청대로 물적분할 절차를 중단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주 연대는 앞으로도 주주 권리를 침해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으면 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풍산 측은 주주 연대에 주주 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취하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 7일 풍산이 방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인 풍산디펜스를 만들겠다고 밝히자, 주주 연대는 이에 반발하며 해당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주주 명부 열람 및 등사를 법원이 인용하면 주주의 이름, 주소, 보유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어 통상 표 대결의 기초 단계로 여겨진다.

전날 주주 연대는 풍산의 요청을 조건부 수용했다. 주주 연대의 조건은 회사 경영진과 소액 주주 연대가 추천하는 10인 내외의 주주와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주주 연대는 이 자리에서 회사가 향후 미래 경영 비전을 제시하고, 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경영 판단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확답을 할 경우,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회사에 의견을 전달했다.

주주 연대 관계자는 ‘회사가 해당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청을 취하하지 않는 것이냐’는 본지의 질문에 “다음 단계는 회사에서 어떻게 나오냐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 1400만 명 시대가 열리면서 회사와 반대 의견을 가진 주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여 같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위의 풍산 외에도 DB하이텍도 대표적 예다. DB하이텍이 팹리스(반도체 위탁 설계) 사업부를 분할한다는 소식에 DB하이텍 일반 주주들은 소액 주주 연대를 구성하고 주주 명부 열람 및 등사를 회사에 요구했다. 이에 DB하이텍도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DB하이텍 소액 주주 연대는 나아가 사 측에 인적분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분할로 생긴 신설 회사의 지분을 기존 모회사 주주가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들은 이 외에도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과 같은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요구 중이다.

한편, 현재 DB하이텍과 풍산 일반 주주를 중심으로 공동 소액 주주 연대가 구성됐다. 여기에 한국조선해양, 후성, SK이노베이션, 카카오게임즈, 현대모비스 등의 주주 연대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소액 주주 연대는 회사의 주가를 하락시키는 결정 등에 대해 변호사를 공동으로 선임하고, 함께 집회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715,000
    • +1.33%
    • 이더리움
    • 5,082,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826,000
    • +4.89%
    • 리플
    • 896
    • +1.36%
    • 솔라나
    • 268,400
    • +0.9%
    • 에이다
    • 928
    • -1.49%
    • 이오스
    • 1,572
    • +2.14%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9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700
    • -0.6%
    • 체인링크
    • 27,360
    • -2.46%
    • 샌드박스
    • 990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