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소프트웨어로 승부건다…2030년까지 18조 원 투자

입력 2022-10-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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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OTA 업데이트 기본 적용
2000만 대 커넥티드 카 통해 개인화 서비스 개발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설립…미래 모빌리티 사업 진출
소프트웨어 강화에 18조 원 투자…개발 조직도 확대

▲현대차그룹은 12일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행사를 열고,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12일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행사를 열고,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개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18조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차세대 차량 플랫폼과 통합 제어기,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한다. 고객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도 내년 일부 차종에서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 기준 1000만 대에서 2025년 2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차량에서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로 고객마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공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어기를 통합해 SDV 전환을 가속화한다. SDV 개발을 위해 공용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용해 양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통합한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제어기 수도 축소한다. 차량 기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각 제어기의 소프트웨어를 개별로 수정하는 대신 보다 효율적인 성능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합 제어기에 최적화된 고사양의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ccOS’도 지속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설계부터 중고 거래에 이르는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생성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방해 외부 사업자도 차량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물류·숙박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택시, 로봇 등을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을 가속화하고 IT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우선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30년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합쳐 총 18조 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투자한다.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SDV 개발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신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의 수익 구조가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공용화를 통해 제조 원가가 20% 이상 줄어들고,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판매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설립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등 신사업에 나서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제품 상품성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하도록 차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겠다”며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품과 비즈니스를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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