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선점 가속

입력 2022-10-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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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대형선박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 나서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쉘,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DNV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한국·일본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쉘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수석부사장, 정형락 하이엑시엄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부사장)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쉘,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DNV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한국·일본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쉘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수석부사장, 정형락 하이엑시엄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부사장)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연료전지를 대형선박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에 나서며 탈 탄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증단계이지만, 실험 선박이 아닌 실제 상용 가능한 선박을 통해 수행하는 것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대기오염 배출이 적고 친환경 선박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수소 연료전지 사업 상용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에 600kW급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탑재해 전력 발전에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연료전지를 추진 동력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연료전지를 보조동력장치(APU, Auxiliary Power Unit)로 활용하며 실제 무역항로에서 1년간 실증을 수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간의 선박 설계 및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선 건조와 선박용 SOFC 배치 설계 및 설치, 선박 시스템 통합 작업 등을 수행한다.

쉘은 실증선 발주 및 관리, 선박 운항,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한다.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공급한다. DNV는 선급 인증을 위해 실증선의 구조와 설비 검사 등을 한다.

국제해사기구는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경규제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LNG, 수소, 암모니아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과 함께 연료전지와 같은 고효율 연비혁신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선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실증단계이고 시작단계이지만, 실험 선박이 아닌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선박을 통해 1년간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이렇게 바로 테스트를 허용한 곳은 한국조선해양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쉘(Shell) 캐리 트라우스 수석부사장은 "이번 컨소시엄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선박의 탄소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쉘은 탄소 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조선‧해운 분야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협약과는 별도로 육상 및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SOFC 관련 자체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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