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한, 중거리 이어 2종 단거리 미사일 발사…“완성도 높이고 있어”

입력 2022-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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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BM 이어 사거리 350킬로미터·800킬로미터 SRBM 발사
처음 등장한 삼석 일대서 알섬 아닌 동해상 동북쪽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시험발사 이어 완성도 높이기 위함"
미 항모강습단 동해 전개와 안보리 회의 맞선 무력시위 성격도
NSC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강력한 대응 직면할 것" 경고
최근 12일 간 이틀에 한 번 꼴, 7차 핵실험 임박 전망 짙어져
尹 "한미일 안보협력 바탕으로 지킬 것, 기시다 총리와 통화"
전술핵 재배치 검토할지 주목…"북핵 억제 모든 패키지 망라"

▲사진은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그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그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사거리가 서로 다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사거리 4500킬로미터 IRBM을 쏘아 올린 지 이틀 만이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동해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등에 맞선 무력시위로 보인다. 또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1~23분께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통상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던 순안비행장이 아닌 삼석 일대에서 이뤄진 건 처음이다. 평양 중심부인 대성구역의 동북쪽, 대동강 서안에 위치한 지역이다.

첫발은 비행거리 350여킬로미터·고도 80여킬로미터·속도 약 마하 5, 두 번째는 비행거리 800여킬로미터·고도 60여킬로미터·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비행 궤적으로 보면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이고,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탄두 무게를 달리 하고 사거리를 조절하는 등 성능 시험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고, 2019년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해오던 탄도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에 이어 최근에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도 제고’는 다종의 미사일을 낯선 장소와 표적을 두고 발사했다는 점에서 추측된다. 삼석 일대가 미사일 발사 장소로 처음 등장했고, 표적도 그간 써왔던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 ‘알섬’이 아닌 동해상 동북쪽으로 향해서다. 유사시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해 요격망을 무력화시키는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국방력 강화’ 목적 외에 한미 연합훈련과 안보리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있다.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톤급) 포함 미 항모강습단이 동해에 재전개되는 한미 훈련이 진행되고, 안보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합참 보고를 받은 뒤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을 규탄하고, 미 항모강습단 동해 재전개를 거론하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NSC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건 북한은 이날까지 최근 12일 간 이틀에 한 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해 긴장을 키우고 있어서다. 지난 4일에는 IRBM을 발사해 일본 열도를 넘어갔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2회와 순항미사일 2회를 발사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10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안보 상황이 만만치 않다. 정부가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과 생명을 빈틈없이 지킬 것"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해 열도를 지나간 IRBM 발사 등 안보 현안 논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도발과 임박한 7차 핵실험에 맞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 전술핵 재배치도 검토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전술핵 관련 질문에 “확장억제라는 게 북한이 핵으로 도발하는 걸 억제할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윤 대통령은 견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한미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 방안을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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