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파문에 곤혹스런 與…'尹대통령 엄호'→'전 정부·언론 겨냥' 전략 바꿔

입력 2022-09-23 16:17 수정 2022-09-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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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권공세 모드’로 전환했지만 논란은 여전
주호영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도 혼밥 문제 있었다”
권성동 “민주당은 대통령 비판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윤상현 “야당과 언론도 그 정도로 족한 줄 알고 이만 멈춰라”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yes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yesphoto@newsis.com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으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여론 반발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 엄호보다는 전임 정부 깎아내리기로 전략을 전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서 국익 지키기 위해 하는 활동이니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하여 깎아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당력을 집중해 외교활동을 폄훼하는 것은 정당사에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외교 참사’라는 선동 구호를 앞세우고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을 비판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근본 없는 자해외교의 진정한 빌런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니었냐”고 쏘아붙였다.

이러한 의원들의 비판은 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한 언론에까지 옮겨붙었다.

윤상현 의원은 “국격과 국익은 대통령이 가장 책임이 크지만, 야당과 언론도 못지않은 큰 책임을 진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야당과 언론도 그 정도로 족한 줄 알고 이만 멈추는 게 국익을 위해 좋다”고 비난했다.

박성중 의원도 특정 언론을 향해 “조문외교와 정상외교를 펼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사소한 트집으로 전체 외교 성과를 부정하며 흑색선전에 앞장서 경악할 지경”이라며 분노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다음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미국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통령 실언에 방어도 해야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국민 감정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힘에서 치우느라 안간힘을 쓴다. 그런다고 국민들이 넘어가겠나. 국민들을 호구로 생각하는가 보다”라며 비판했다. 잠행하던 유승민 전 의원도 22일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정말 ×팔린 건 국민들입니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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