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끝에 첫 한일정상회담…한미회담은 축소될 듯

입력 2022-09-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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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한일정상회담을 벌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회의장에서 양자회담으로는 처음 대면했다.

한일회담은 일본 측이 무산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일 간에 기싸움 양상을 보였다. 유엔총회 전에 우리 국가안보실이 한일회담이 확정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기시다 총리가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나오면서다.

이 때문에 한일회담이 열린 정오 즈음 직전인 오전까지도 용산 대통령실과 외교부 모두 한일회담 성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한일회담은 약 30분가량 진행됐다. 사전협의 성격인 지난 19일 열렸던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에 강제징용 피해자와 민관협의체 의견을 전달한 만큼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주요 의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은 무효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진 않는 것으로 읽혀서다. 한일외교장관회담 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고만 밝혔다. 일관된 입장은 강제징용 배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등으로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일본의 주장을 의미한다.

한일회담 이후 추가 논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8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일회담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도 벌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애초 뉴욕 체류 일정을 단축해 여러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을 조정한 만큼 한미회담도 규모가 축소될 공산이 크다. 이날 저녁에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서 약식회담이 진행될 수도 있다.

약식회담으로 줄어들 경우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배제와 한미통화스와프 문제는 구체인 협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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