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금융사 임직원 횡령 1192억…환수액 138억 그쳐"

입력 2022-09-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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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규모가 1192억 원에 달하지만, 환수율은 138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 등 금융사에서 횡령한 임직원은 181명으로, 이들의 횡령 규모는 1192억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규모는 최근 2년간 급증했다. 2017년 89억8900만 원(45명), 2018년 56억6800만 원(37명), 2019년 82억8400만 원(28명), 2020년 20억8300만 원(31명)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151억2400만 원(20명)으로 7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 790억9100만 원(20명)으로 이미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횡령한 임직원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58명(32.0%),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었다.

횡령액 규모 역시 은행이 907억4000만 원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했다. 이밖에 저축은행 149억7140만 원, 증권 86억9600만 원, 보험 45억7500만 원, 카드 2억56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716억5710만 원)이었다. 보험은 KB손해보험(12억300만 원), 카드는 우리카드(2억5100만 원),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77억8320만 원), 증권은 NH투자증권(40억1200만 원)이 가장 많은 횡령액을 나타냈다.

이처럼 금융권의 임직원 횡령은 그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환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횡령액 1192억3900만 원 중 환수액은 138억900만 원(11.6%)에 그쳤다. 횡령액이 700억 원에 달하는 우리은행 사건 등 올해 발생한 건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4년간(2017~2021년) 횡령액 401억4800만 원 중 환수액은 127억800만 원(31.7%)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금융업권의 횡령이 만연하고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타 직원에게도 횡령의 유혹이 번져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계기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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