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진수아미(螓首蛾眉)/데스 클리닝 (9월19일)

입력 2022-09-19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윌리엄 골딩 명언

“나는 여자들이 남자들과 동등한 척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훨씬 뛰어나고 항상 그래왔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 소설가. 고도(孤島)에 상륙한 소년들이 원시적 생활을 하는 우화 소설 ‘파리 대왕’이 대표작. 인간을 근본적으로 악으로 보는 그는 극한상황을 설정해 환상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심각한 인간관을 제기한 작품을 주로 썼다. 그밖에 ‘첨탑’ ‘구리 나비’ ‘열문’을 남겼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11~1993.

☆ 고사성어 / 진수아미(螓首蛾眉)

‘매미 이마에 누에나방의 눈썹’이라는 말. 시경(詩經) 위풍 석인(衛風 碩人)에 나오는 미인의 기준이다. 석인은 늘씬한 여인이란 말. “치아는 표주박 속의 박 씨 같고 매미 이마에 나방의 눈썹, 웃으면 보조개 지고 예쁜 눈은 눈매가 또렷하도다[齒如瓠犀 螓首蛾眉 巧笑倩兮 美目盼兮].” 제(齊)나라 공녀(公女) 장강(莊姜)이 위(衛) 장공(莊公)에게 시집갈 때 그녀의 아름다움을 찬미한 노래에 나온다. ‘진수’는 온몸에 솜털이 보송보송 난 참매미의 까맣고 윤기가 흐르는 반듯한 이마를 가리킨다. ‘아미’는 누에나방의 촉각처럼 가늘고 길게 굽어진 예쁜 눈썹을 뜻한다.

☆ 시사상식 / 데스 클리닝 (death cleaning)

죽은 뒤 가족이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지 않도록 죽음에 대비해 버리거나 기부하는 행위를 말한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문화로, death와 cleaning의 합성어다. 추억이 담긴 물건을 보며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은 삶의 방향을 찾거나 고독사, 범죄 피해 등 갑작스러운 죽음을 대비해 미리 사생활을 정리한다는 측면도 있다. 일본의 ‘슈카쓰(終活)’산업은 2015년 기준 규모가 2조 엔(약 20조 원)에 이른다.

☆ 우리말 유래 / 부대찌개

해방 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부대 고기’를 넣고 끓인 찌개를 말한다.

☆ 유머 / 별 게 다 부럽다

출고된 지 20년 넘은 차를 몰고 다니는 친구가 주차하고 돌아와 보니 그 친구 차만 빼고 모두 와이퍼에 전단이 꽂혀 있자 투덜댔다.

“차가 고물이라고 사람까지 무시하는 거야, 뭐야?”

한참 지난 어느 날엔 다른 차는 깨끗하고 자기 차에만 전단이 꽂혀 있자 크게 기뻐하며 얼른 빼 들었다.

전단에 적힌 글귀.

‘폐차, 말소, 견인 전문.’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08,000
    • -2.11%
    • 이더리움
    • 4,552,000
    • -3.44%
    • 비트코인 캐시
    • 866,500
    • +1.17%
    • 리플
    • 3,053
    • -1.8%
    • 솔라나
    • 199,200
    • -3.58%
    • 에이다
    • 619
    • -5.35%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61
    • -3.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55%
    • 체인링크
    • 20,380
    • -3.73%
    • 샌드박스
    • 211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