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산재사망도 고령자에 집중

입력 2022-09-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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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문을 보고 있는 모습. (이투데이DB)
▲고령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문을 보고 있는 모습. (이투데이DB)

사고 사망 중 50세 이상 71% 차지...질병사망은 77.3% 달해
나이 들수록 사망자 급증...고령자 특성 맞은 작업 환경 필요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70%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산재 사망사고는 앞으로 고령 노동자에 더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준 산재 사고 사망 근로자 수는 44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18세 미만 1명, 18~24세 6명, 25~29세 14명, 30~34세 16명, 35~39세 22명, 40~44세 34명, 45~49세 36명, 50~54세 48명, 55~59세 79명, 60세 이상 190명이다.

이중 50세 이상 사망자 수는 317명으로 전체의 71.1%에 달했다. 산재 사망 사고가 고령 근로자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50~55세를 준고령자,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한다.

사고 사망사고는 추락 사고 등이 빈번한 건설업(220명)에서 주로 발생했다. 건설 일용직이 많은 고령 노동자가 사고 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뇌출혈 등 질병 사망 근로자도 고령자가 대부분이다. 전체 질병 사망자 수는 696명으로 이중 50세 이상 근로자 수가 77.3%(538명)에 이른다. 6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52.8%(368명)를 차지한다. 질병 사망자 중 뇌 혈관이나 심장 혈관에 혈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뇌심 질환 사망자가 전체 35%(245명)에 달했다.

이런 산재 사망사고가 시간이 흐를수록 고령 근로자에 더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저출산 및 고령화 가속화로 우리나라가 늙어가는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같은 기간 71.0%에서 46.1%로 24.9%P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일할 수 있는 인구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한 산재 예방 전문가는 "고령자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이들에 대한 철저한 산재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나이가 든 근로자 상당수가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 고령 근로자 사망 증가와 무관치 않은 만큼 반복적인 휴게시간 보장 등 이들의 특성에 맞은 작업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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