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몬순 우기 홍수로 사망자 1000명 넘어서

입력 2022-08-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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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우기에 폭우 강도도 심해져
수만 명 이재민 대피, 가옥 70만 채 파괴
“비 그칠 때쯤 파키스탄 25~33% 잠길 수도”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의 한 마을 주민이 홍수로 물에 잠긴 집에 서 있다. 자파라바드/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의 한 마을 주민이 홍수로 물에 잠긴 집에 서 있다. 자파라바드/AP뉴시스

파키스탄에서 몬순 우기 집중 호우와 홍수 관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이날 예년보다 일찍 장마가 시작된 올해 몬순 우기로 인한 홍수로 6월 중순 이후 사망자 수가 106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셰리 레만 파키스탄 연방기후변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이 10년 만에 가장 극심한 기후재앙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스와트 강에서 발생한 홍수로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

파크툰크와주에서도 차르사다 지역 마을에서는 18만 명이, 노셰라에서는 15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 초유의 장마가 전국 4개 지방 모두에 영향을 미쳤고, 최소 70만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레만 장관은 터키 언론 매체에 “비가 그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 산불, 갑작스러운 홍수 등 극한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있다”며 “10년 동안 몬순이 전국에 끊임없는 혼란을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5월에도 레만 장관은 BBC에 “북부와 남부 모두 기온 상승으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현상을 경고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는 매년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는데, 올해는 이보다 이르게 시작됐을 뿐 아니라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심한 상황이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에서는 올해 몬순 우기 기간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522% 이상 많았다.

발루치스탄 등 피해 지역을 찾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또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유엔 등 국제기구는 긴급 자금을 동원해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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