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 30만원 넘었다…전년비 9.7%↑

입력 2022-08-24 10:57 수정 2022-08-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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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이 계속되면서 올 추석 차례상 마련 비용이 지난해보다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년보다 추석이 이른 데다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이 각각 30만 원과 40만 원을 넘어섰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2만6500원(9.7%) 오른 30만1000원, 대형마트는 2만4600원(6.4%) 오른 40만84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대 25% 가까이 오른 수치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 비용 차이는 10만7420원으로, 전통시장이 35.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과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과일류는 길었던 장마 기간 내린 비로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 등의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낮아지는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공급량이 줄며 가격이 올랐다. 다만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는 없어 폭발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았다.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더욱 급격하게 올랐다. 지난해 조사 때 1개 1000원이던 애호박은 3000원, 배추는 1포기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가격이 각각 비싸졌다. 밀과 팜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소면과 밀가루, 기름을 많이 쓰는 약과와 전통과자 가격도 상승했다. 다만, 견과류 중에서는 밤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고, 햅쌀과 쌀을 원료로 하는 떡도 가격이 하락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지 않아 변수가 많다”면서도 “현재 육류를 제외한 채소, 과일 등 대부분의 제수용품들이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품질은 낮지만 가격은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투입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르면, 비축 물량 방출과 긴급 수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 톤가량 공급할 계획이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귀성 및 귀경길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2020년 추석부터 중단했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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