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영찬, 송갑석 지지하며 최고위원 후보 사퇴…변수 될까

입력 2022-08-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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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최고위원 전격 사퇴…"송갑석 위해 뛰겠다"
송갑석 "기대와 신뢰에 반드시 부응하겠다"
대역전 이뤄낼까…"큰 기회" vs "전혀 영향 없다" 갈려

▲20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고영인, 윤영찬, 송갑석 후보. (전주=연합뉴스)
▲20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고영인, 윤영찬, 송갑석 후보. (전주=연합뉴스)

'친문(친문재인)계'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써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도전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일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오늘로써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후보로 유일하고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 온 송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 국민의 충실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당연히 존중할 것이다. 민주당이 민주당답게 혁신하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뿌리인 전남·전북·광주에서의 처참하게 낮은 전당대회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경고 신호고, 전당대회를 향한 무관심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불신"라며 "다수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 줄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의원과) 표를 나눠서는 두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퇴를) 선택한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결심해 (송 의원에게) 전화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오후 SNS에 글을 올려 "윤 후보님의 말씀을 정말 감사하게 그리고 무겁게 여긴다"며 "위기의 민주당을 깨우기 위한 윤 후보님의 도전과 민주당을 향한 사랑은 송갑석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민주당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며 국민과 당원께 호소했던 (윤 후보의) 절실함 또한 저 송갑석이 이어가겠다"며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전국 각지의 민심을 충실히 대변할 것이라는 윤 후보님의 기대와 신뢰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님과 함께, 줄 세우는 계파정치 일색의 전당대회 구도를 타파하고 반드시 당 지도부에 들어가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주당을 승리의 길에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 사람이 힘을 합친 것은 차기 지도부의 최고위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위주로 짜이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당선권인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의원 중 고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명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호남권 후보인 송 의원의 득표율이 호남 경선 이후 9.09%로 급등하며 5위인 박 의원(9.47%)을 바짝 추격한 상황이다. 이번 윤 의원의 송 의원에 대한 지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호남권 재선 의원은 이투데이와의 통화해서 "윤 의원의 지지 선언이 송 의원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반대쪽에서 어떤 전략을 짤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송 의원에게 큰 기회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반대의 전망도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윤 의원 사퇴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누굴 지지한다고 해서 그 표들이 거기로 옮겨가는 게 아니다. 각자 알아서 투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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