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거] “고물가 시대 속 작은 사치”...‘별다추’ 열풍

입력 2022-08-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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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 이른바 ‘밥상물가’부터 외식물가, 심지어 배달비까지 무섭게 오르고 있죠.

7월 소비자물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만 보면 솟구치던 소비 심리도 금세 꽁꽁 얼어붙는 듯합니다.

다만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자의 소비 욕구가 솟아날 구멍은 있나 봅니다. 먹거리 시장에서 일명 ‘별다추’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별다추’란 ‘별걸 다 추가한다’의 줄임말입니다. 기본 메뉴에 토핑이나 다른 식재료를 추가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커스텀 메뉴죠.

‘별다추’와 기존 커스텀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성비에 있습니다. 즉 아무 음식에나 재료를 추가한다고 해서 모두 ‘별다추’로 불릴 수는 없습니다.

‘별다추’는 외식 메뉴나 배달 음식보다 비교적 저렴한 메뉴에 토핑 등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편의점 음식이나 카페 음료만이라도 마음껏 토핑을 추가해 ‘작은 사치’를 누리겠다는 심리에서 비롯됐습니다.

만일 외식이나 배달음식에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토핑을 추가했다가는 몇만 원씩 깨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에 부리는 사치는 마음껏 재료를 추가해도 1만 원이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컷 질렀다’는 심리와 가성비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별다추’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소소한 사치 중 가장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본래 불황에는 호텔 빙수나 니치 향수, 명품 브랜드의 색조 화장품과 같은 ‘스몰 럭셔리’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같은 젊은 층은 이마저도 부담이 되니 ‘별다추’ 같은 더 소소한 사치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최근에는 원자잿값과 물류 값 급등으로 스몰 럭셔리 제품 가격 또한 훌쩍 올랐습니다. 예컨대 올해 특급 호텔의 망고 빙수는 가격 인상으로 10만 원에 육박했고, 명품 브랜드들은 원료 가격 인상으로 향수값을 2%~4%가량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 ‘스몰 럭셔리도 옛말’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실제 사회초년생 이 씨(27)는 “이렇게 물가가 오른 이상 스몰 럭셔리는 더 이상 작은 사치가 아니다”라며 “줄줄 새는 생활비를 아끼려다 보니 소비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 ‘꿀조합 레시피’로 유명한 메뉴들을 기억해뒀다가 소비 욕구가 폭발할 때 편의점에서 한 손 가득 먹을 거를 사온다”며 ‘별다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별걸 다 추가’하는 메뉴더라도 요령은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명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가 유행이었습니다. 달콤한 아이스티와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각광받았는데요. 요즘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별다추’ 메뉴가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그중 올해 가장 인기 있고 개성 강한 메뉴는 ‘아펄추’입니다. 이는 소프트아이스크림에 타피오카 펄을 토핑으로 추가하는 디저트 메뉴인데요.

올해 3월 즈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언급되다가 날이 더워지자 본격적으로 인기 메뉴로 등극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에 ‘아펄추’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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