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심리 살아있긴 한데...불안한 이유

입력 2022-08-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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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7월 51.1→55.1로 개선
월마트·홈디포 2분기 실적 호조 기록해
다만 안심하기엔 시기상조
고가품목 대신 생필품 구매 늘어난데 따른 호조라는 분석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 있는 월마트에서 한 여성이 카트를 끌고 있다. 데리/AP뉴시스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 있는 월마트에서 한 여성이 카트를 끌고 있다. 데리/AP뉴시스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와 주택용 자재 소매업체 홈디포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면서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따른 것일 뿐 소비심리의 개선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월마트는 2022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52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42억8000만 달러에서 51억5000만 달러로 20% 증가했다. 홈디포도 2분기 매출액이 6.5% 증가한 437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05달러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분기 실적 호조에도 미국 소비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마트 실적 호조의 상당 부분이 의류와 장난감 등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을 진행한 데 따른 효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 품목이 전자기기나 헬스케어 등 고가 품목에서 이윤이 적은 식료품이나 생필품으로 전환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되려 7% 줄어든 68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월마트는 이날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인플레이션 영향을 감안해 하반기 실적 감소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 전망 폭을 종전 11~13%에서 9~11%대로 소폭 상향 수정했다.

홈디포도 고객들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홈디포는 월마트와 다르게 주택용 자재를 유통해 일반 소비 심리는 물론 부동산 경기도 영향을 받는다. 홈디포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이 잔디 깎는 기계 등 고가 품목 구매는 자제하고 있지만, 페인트나 주택 수리 장비 지출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 패턴의 급격한 변화는 소매업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일부 품목 과잉 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에 발표된 미시간 대학의 8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7월 51.1에서 55.1로 상승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17일에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에도 소매판매는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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