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아마존 결제 승인됐습니다”…20대도 깜박 속는 보이스피싱 ‘주의’

입력 2022-08-11 16: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B국민은행, 보이스피싱 수법 및 피해사례 분석
기관사칭 피해, 20대 남성 피해 비율 가장 높아
가족 사칭·택배 사칭 유형 다양…개인정보 탈취 피해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A씨는 최근 “아마존 결제가 승인됐습니다. 본인이 아닐 시 소비자보호원으로 즉시 신고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해외 결제를 한 적이 없었던 A씨는 문자에 적힌 소비자보호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 번호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든 가짜였다.

한국소비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은 “국민은행 계좌에서 결제됐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라며 대신 신고를 해줬다. 역시 보이스피싱 조직이 거짓으로 만든 사이버수사대 경찰이나 검찰청 검사로 전화를 연결했다. 이들은 “명의도용으로 개설된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쓰이고 있다”라며 개인정보 또는 인증번호를 요구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가족 사칭은 물론, 택배 주소, 해외결제 등을 빌미로 집 주소,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센터 상담 데이터에서 AI·빅데이터 기반 비정형 텍스트 분석을 통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메신저피싱’과 ‘기관사칭’ 의 피해 금액이 전체 피해 규모의 90%에 이른다.

보이스 피싱의 주요 타깃이 되는 고연령층 고객의 경우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해 대포통장으로 이체를 유도하는 메신저 피싱 수법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보이스 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30 고객도 허위 결제 문자, 택배사 사칭 문자를 통한 해킹 앱 설치로 인해 개인정보가 탈취되는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피해사례가 많았다.

KB국민은행은 대고객 안내문자 발송 시 KB 인증마크 활용 및 이동통신사의 화이트리스트(금융회사에서 문자발송 시 사용하는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사칭문자를 차단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앱 실행 시 악성 앱 탐지 기능을 적용하는 등 보이스피싱 대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컨택센터(FCC)’ 구축사업을 통해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을 실시간 탐지하고 선제적 경보를 발동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82,000
    • -3.7%
    • 이더리움
    • 4,514,000
    • -4.34%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4.96%
    • 리플
    • 750
    • -4.21%
    • 솔라나
    • 209,100
    • -8.73%
    • 에이다
    • 678
    • -5.57%
    • 이오스
    • 1,226
    • -2.08%
    • 트론
    • 167
    • +1.83%
    • 스텔라루멘
    • 164
    • -4.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00
    • -7.72%
    • 체인링크
    • 21,100
    • -5.47%
    • 샌드박스
    • 657
    • -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