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이규성 칼라일 CEO, 사임…연말에는 회사도 떠나

입력 2022-08-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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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물러나
회사 주가, 경쟁사에 비해 뒤처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9월 20일 미국 뉴욕의 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칼라일은 7일 이 CE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뉴욕/신화뉴시스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9월 20일 미국 뉴욕의 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칼라일은 7일 이 CE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뉴욕/신화뉴시스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한국계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칼라일은 “이규성 CEO가 즉시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며 올해 말 5년 고용계약이 끝나면 아예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칼라일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공동 CEO인 윌리엄 콘웨이가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임시 CEO를 맡는다.

설립자들이 직접 선택했던 이규성 CEO가 임기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갑자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칼라일과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들은 일반적으로 공식 발표가 있기 훨씬 전에 펀드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CEO 승계 계획을 미리 전달한다.

이 CEO는 콘웨이와 또 다른 공동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에 의해 2017년 10월 차기 CEO로 내정돼, 2018년부터 글렌 영킨과 공동 CEO를 맡았다. 현재 버지니아 주지사인 영킨이 정계에 진출하기 위해 사임하면서 2020년 단독 CEO가 됐다.

이 CEO는 회사 구조를 단순화하고 합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신용과 보험 등의 사업에도 활발하게 진출했다. 그러나 WSJ는 “칼라일이 증시에서 현재 다른 경쟁사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며 “변동성이 큰 사모펀드 사업을 넘어 신용과 보험 등 주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수료가 발생하는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데 느렸다”고 지적했다.

배당을 포함해 칼라일 주가는 이규성 CEO 시대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라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를 능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약 3배, 4배 급등한 KKR와 블랙스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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