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궁훈 대표, “카카오 사업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카톡과 결합 강화한다

입력 2022-08-04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자, 카카오톡과 오픈 채팅을 ‘재정비’한다. 광고ㆍ커머스와의 강결합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2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 (사진제공=카카오)
▲2022년 2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822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의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지만 시장 예측을 밑도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0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개최된 컨퍼런스콜에서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팬데믹 동안 형성된 높은 기저로 인한 성장 부담은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어려울수록 강점과 본질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카카오 사업의 본질을 ‘광고와 커머스’로 정의했다.

남궁 대표는 광고와 커머스 강화를 위한 카카오톡과 오픈 채팅의 변화를 예고했다. 카카오톡을 지인·목적성 기반에서 비지인·관심사 기반으로 확장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과 접목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우선 카카오톡 프로필과 친구 탭 중심의 개편을 통해 실시간 대화 목적을 넘어 가볍게 교감할 수 있는 소셜 인터렉션 기능을 추가한다. 남궁 대표는 “프로필 영역은 그동안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다”라면서, “연내 개편을 통해 친구의 프로필에 공감 버튼을 누르거나, 이모티콘을 붙이는 등 교감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프로필과 선물하기ㆍ이모티콘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 대표는 “지금까지 ‘생일’ 외엔 선물하기의 맥락이 부족했다”라면서, “프로필 인터랙션이 강화되면, 프로필에서의 선물하기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픈 채팅의 진입점 개선과 기능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남궁 대표는 “멜론,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에 오픈 채팅과의 접점이 만들어진다면, 더 많은 팬덤 이용자들이 오픈 채팅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오픈 채팅은 국내 최대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오픈 링크’라는 독립 앱으로 출시돼 국내를 기반으로 해외로도 진출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확대된 이용자를 바탕으로, 4분기부터는 수익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광고 모델이 우선 도입될 예정이고, 후속적으로 B2C2C의 웹 3.0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 채팅에는 관심사 기반의 서치 에드(SA)가 적용된다. 각 채팅방이 관심사를 기반으로 개설된 만큼, 타겟팅 광고를 통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남궁 대표의 설명이다.

오픈 채팅방은 그 자체가 B2C2C 구독 모델이 될 전망이다. 남궁 대표는 “방장이 정보나 콘텐츠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광고 도입을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후원이나 커머스 등의 비즈니스 도구도 활용해 수익화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됐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배재현 CFO는 “사회적 비판과 요구를 수용하면서, 혁신과 성장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라면서, “지분 매각은 많은 방법 중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고, 카카오에서는 이 부분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 남궁 대표는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00,000
    • +5.61%
    • 이더리움
    • 4,162,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630,000
    • +4.91%
    • 리플
    • 715
    • +2.14%
    • 솔라나
    • 225,300
    • +11.87%
    • 에이다
    • 630
    • +4.13%
    • 이오스
    • 1,105
    • +4.94%
    • 트론
    • 173
    • -2.26%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150
    • +6.2%
    • 체인링크
    • 19,180
    • +5.27%
    • 샌드박스
    • 607
    • +5.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