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하루 1번 이상 '수업 방해·욕설' 시달려

입력 2022-07-25 16: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교총 교원 8655명 설문 조사

(연합뉴스)
(연합뉴스)

전국 교사 10명 중 6명이 하루 한 번 이상의 교권 침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5일 이러한 내용의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86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1%포인트다.

조사 결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제행동으로 인한 교권침해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심각하다’가 69%, ‘심각하다’가 26%다. 모두 95%가 교권침해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1주일에 몇 번 학생의 문재행동을 접하는가란 질문에 5회 이상이란 답변이 전체의 61.3%에 달했다. 주 5일 수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한 번꼴로 학생들의 수업방해·문제행동을 겪는 것이다.

교사들이 경험한 학생의 문제행동 중 가장 많은 사례(복수응답)는 혼자 또는 다른 학생과 떠드는 행위(26.8%)이다. 이어 욕설 등 공격적·적대적 행동(22.8%), 교사의 허가 없이 교실을 이탈하는 행위(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수업방해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에 대해선 32.7%가 해당 학생(학부모)에 대한 상담·지도를 혼자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그냥 모른 체하거나 참고 넘어간다 19%, 동료 교사·교감·교장과 상의해 처리한다 18.8%, 학부모와 연락해 상의한다 18.7%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문제행동과 관련해 교사가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에 대해선 34.1%가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문제행동으로 심신의 상처를 입었음에도 수업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22.5%), 학부모의 민원(19.7%),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하거나 쌍방 잘못 주장(10.2%) 순이었다.

교육당국의 교권보장 정책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31.3%가 문제행동에 대한 실질적 제재 방법을 마련한 게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왜곡권 인권 의식 강조로 인한 의식 불균형 심화(18.8%), 실질적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워서(17.1%), 문제행동 제재 시 아동학대로 처벌받아도 도움을 못 받거나 오히려 감사와 징계 가능성(13.3%) 등의 답변이 나왔다.

교권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에 대해선 ‘교사가 문제행동을 지도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 강화를 위한 법 개정’(29.8%)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이어 ‘교권침해 가해자 처벌 강화’(26.4%), ‘교육청이 피해 교사를 대신해 민·형사 소송 제기 또는 소송비 지원’(16.0%)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생활지도법 입법 시 포함돼야 하는 내용에 대해선 교사 93.2%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반복 시 특별교육·심리치료 의무화’를 꼽았다. 이어 ‘가해학생과 피해교사 즉시 분리 조치’에 대해선 90.7%가, ‘교육침해활동 학생부 기재’에 대해선 77%가 법안 포함에 동의했다.

한국교총은 “교사가 소신껏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지도법 마련 등 7대 교육현안 촉구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대국회·대정부 총력 활동으로 조속 입법을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545,000
    • +2.78%
    • 이더리움
    • 4,283,000
    • +1.16%
    • 비트코인 캐시
    • 631,000
    • +4.47%
    • 리플
    • 740
    • +1.09%
    • 솔라나
    • 200,500
    • +2.77%
    • 에이다
    • 646
    • +0%
    • 이오스
    • 1,166
    • +3.28%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56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00
    • +1.93%
    • 체인링크
    • 19,490
    • +1.09%
    • 샌드박스
    • 626
    • +2.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