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보험 전환' 지난달들어 폭증…정책효과 통하나

입력 2022-07-18 14:32 수정 2022-07-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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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책 700%까지 높여…할인기간 연장도 한 몫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1%에도 못 미치던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이 지난달 들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시책을 최대 700% 수준으로 올리고, 할인 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앞으로 전환 건수가 늘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및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 전환 건수는 올해 초 3만 건 수준에 머물러있다가 지난달 들어 7만 건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3만 174건, 2월 3만2255건, 3월 4만 5296건, 4월 3만 9795건, 5월 4만 4879건에서 6월 7만 5946건으로 늘었다.

이로써 4세대 실손보험 출시 후 전환 건수는 총 38만 건, 월평균 전환 건수는 4.4만 건으로 집계됐다.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 3세대 실손과 비교해도 확연히 증가한 수준이다. 3세대 실손의 2020년 월평균은 2.4만 건 수준이었다.

보험사들은 누적된 실손보험 적자를 해소하고 합리적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부 가입자의 과잉 진료로 인해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가 상승하는 악순환을 막고 높아진 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추는 게 목표다.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가입자가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게 4세대 실손보험의 골자인 만큼, 월 보험료가 기존 실손보험 대비 낮은 것이 특징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40세 남성 기준 올해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월 보험료는 1만1982원이다.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월 보험료가 4만7310원, 2세대가 2만8696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서 4분의 1 수준까지 부담이 줄어든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50%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며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을 독려했지만, 전환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저조했다. 할증 제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입을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보사들이 시책을 상향하고 지난달로 종료됐어야 할 할인행사를 연장하는 등의 노력이 최근 들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4세대 전환 실손보험 판매 설계사에게 높은 수준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최대 700% 수준의 시상금을 내걸었다. 또한, 1~3세대 실손보험료가 계속해서 인상되는 점도 전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 상반기 중에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 1년 동안 보험료를 50% 할인하도록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을 경영실태평가(RAAS)에 반영키로 하는 등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도록 독려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할인 정책과 시책 상향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당국의 정책효과가 시장에 통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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