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팬데믹 타격에 영국 사업 매각 검토

입력 2022-07-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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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법인 지분 매각 이어 영국 철수 카드 ‘만지작’
투자은행 훌리한로키 자문사 고용
팬데믹 이후 매출 회복세 더디고 비용 부담 커져

▲영국 런던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전경. 런던/신화뉴시스
▲영국 런던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전경. 런던/신화뉴시스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최근 미국 구조조정 전문 투자은행 훌리한로키를 자문사로 고용해 영국 사업 매각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영국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며 “전락적 옵션에 대해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5번째로 큰 시장인 한국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에 종지부를 찍고, 보유 지분을 파트너사 신세계 그룹 계열사 이마트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에 넘겼다. 다만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속 로열티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셈이다.

영국은 스타벅스에 있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1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97개는 직영, 나머지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용 직원은 약 4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타격 이후 매출 회복세는 더딘 반면 비용 부담은 계속 늘어나면서 스타벅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스타벅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교외와 공원 지역의 매출은 크게 회복됐지만,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도심은 회복이 더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FT에 따르면 스타벅스 영국 법인은 2021 회계연도(2020년 11월~2021년 10월)에 3억2800만 파운드(약 5140억 원)의 매출과 1330만 파운드의 세전 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직전 연도인 2020년 회계연도 때는 손실이 4090만 파운드에 달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은 했지만 코로나19 판매 급감으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본사로부터 받은 대출금 2500만 파운드를 이번에 전액 상환하면서 사실상 흑자 전환의 의미가 없게 됐다.

매출 회복세는 더딘 상황에서 공급망 혼란,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고 테이크아웃 브랜드 등과의 경쟁이 심화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영국에는 2만5000개 이상의 카페가 시내 중심가, 드라이브 스루, 교외 할 것 없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측도 지난해 “커피에 주력하는 테이크아웃 식품 체인이나 레스토랑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운용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는 영국 사업 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나 사모펀드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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