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수요 급감에 전 세계서 수천만 회 분량 폐기

입력 2022-07-07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서 공급 백신 11.9%가 버려져
다회용 포장으로 낭비되는 백신도 많아
저소득 국가, 백신 확보 여전히 어려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지만, 최근 수요가 급감한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회 분량이 폐기되고 있다. 백신이 부족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 달리 공급이 늘고 접종자도 많아져 미사용 백신 폐기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0년 말 이후 공급된 백신의 11.9%인 9060만 회분이 처분됐다. 접종 완료자가 늘면서 폐기 속도가 더 빨라져 5월 말 이후로만 12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버려졌다.

독일 보건당국도 6월 말 유통기한이 만료된 390만 회분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했다. 캐나다는 120만 회분 백신을 처분했고,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 1360만 회분을 더 폐기할 예정이다.

제약회사도 마찬가지다. 모더나는 최근 3000만 회분 백신을 처분했다. 모더나가 백신을 공급해야 할 약국과 의료기관에서도 남은 백신을 버리는 상황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5월 다보스포럼에서 “슬프게도 백신들을 내버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낭비를 부추기는 요소로 다회용 포장 방식을 꼽았다. 코로나19 백신 한 바이알(주사제 유리 용기)은 보통 5~20회 접종량을 담고 있다. 문제는 개봉 후 사용기한이다. 한 번 개봉한 바이알은 12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해 다량 접종이 아닌 이상 남은 백신은 처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클레어 해넌 미 예방접종관리자협회(AIM) 전무는 “외진 지역에서는 폐기 가능성에 백신 접종 주문을 줄이기도 한다”며 “1회분 바이알 같은 소량 포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도 1회용 바이알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다수가 접종을 완료한 것도 모자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확보도 추진하는 선진국과 달리 일부 저소득 국가는 여전히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신을 보관하고 처리할 의료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탓이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도 인프라 부족으로 백신 납품을 거부하는 국가가 있는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72,000
    • -1.68%
    • 이더리움
    • 4,634,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728,000
    • -4.84%
    • 리플
    • 788
    • -2.84%
    • 솔라나
    • 223,800
    • -2.31%
    • 에이다
    • 721
    • -4.5%
    • 이오스
    • 1,210
    • -2.5%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69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2,700
    • -3.3%
    • 체인링크
    • 21,900
    • -3.4%
    • 샌드박스
    • 704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